미주·유럽 두 자릿수 성장…바이오 부문 실적 회복세
외환 손실에 순이익 적자…3분기 구조개편 총력전
CJ제일제당
[포인트경제]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 해외 식품 시장의 선전과 바이오 사업의 회복세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다만 고유가에 따른 물류·포장비 상승과 환율 변동으로 인한 영업외손실이 발목을 잡으면서 수익성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대한통운 제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4조1950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18.4% 감소한 1619억원에 그쳤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은 7조3621억원, 영업이익은 257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미주·유럽서 만두·햇반 날개…해외 식품이 견인한 외형 성장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8441억원으로 전년보다 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3% 줄어든 709억원에 머물렀다. 국내 시장의 소비 둔화와 고유가 여파로 포장비, 원재료비 등 전반적인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국내 시장의 침체를 만회한 것은 해외 시장이었다.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1조5072억원으로 10.1% 늘었다. 만두와 햇반을 필두로 한 글로벌전략제품(GSP)이 영토를 넓힌 덕분이다. 미주 지역에서는 주류 유통 채널 진입을 확대하며 10% 성장했고, 유럽과 아태지역도 각각 19%, 21%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 역시 상온·냉동 제품 판매가 늘며 5%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국내 식품 매출은 1조3369억원으로 1.4% 소폭 증가했다. 고환율로 인한 원가 압박이 이어졌으나 건강기능식품(H&W) 중심의 신제품이 선전하며 타격을 줄였다.
바이오 부문 매출 20% 증가…환율 직격탄에 당기순이익은 적자 돌아서
바이오사업부문은 아미노산 제품군의 판매 호조로 완연한 매출 회복세를 나타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어난 1조3509억원을 거두었다. 알지닌, 이소류신 등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과 라이신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덕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9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9% 줄었다. 중국 시장 내 트립토판 경쟁 심화와 지난해 높은 기저 부담이 작용했다. 그럼에도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855억원이나 늘어나며 빠르게 실적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환율과 곡물 가격 변동성 확대로 인해 외환 거래 및 파생상품 평가 손실이 대거 반영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영업외 비용 증가의 여파로 당기순이익은 23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구조개편 효과…조직 리밸런싱으로 수익성 방어 총력
CJ제일제당은 하반기부터 최근 단행한 사업부문 구조개편(리밸런싱)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식품사업부문은 K-푸드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한편, 국내에서는 마진이 높은 카테고리 중심으로 전열을 정비해 수익성을 방어할 방침이다. 바이오가 포함된 기술소재 및 핵심소재 사업부문도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하반기 실적 개선을 서두르겠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전략제품을 중심으로 K-푸드의 전 세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라며 “이와 함께 바이오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제조원가와 고정비를 타이트하게 관리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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