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즐거움을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즉석 스무디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수기계로 냉동과일 원물을 직접 갈아 카페의 생과일주스 퀄리티를 내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는 점이 헬시플레저족들에게 편의점 즉석 스무디가 인기를 얻는 이유로 꼽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의 즉석 스무디 판매량은 고공행진 중이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3월 선보인 '즉석 스무디'는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70만잔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CU의 '리얼 스무디' 누적 판매량은 50만잔을 돌파했고 성수 디저트파크점에서는 하루 약 300잔이 판매되기도 했다.
GS25의 1~7월 스무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8% 급증했다.
즉석 스무디는 냉동 컵과일을 전용 기계로 갈아 약 1분 만에 완성하는 즉석 음료다. 급속 냉동 과일을 사용해 원물의 맛과 영양을 살리고 인공첨가물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000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카페의 생과일주스 가격이 약 5000~8000원대에 형성된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편의점 업계는 즉석 스무디 인기에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CU는 지난달 제주 지역에도 스무디 기계를 도입한 데 이어 현재 전국 300여곳 점포에서 연내 500여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연내 스무디 운영점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도 운영 점포를 순차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소상공인·자영업 카페 등이 활성화된 가운데, 커피 대용 음료들이 떠오른 결과다. 과일주스는 물론, 스무디가 커피 대용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메가MGC커피가 지난 4월 말에 선보인 여름 시즌 메뉴 중 수박 음료 3종의 6월 하순 누적 판매량은 280만잔을 넘어섰다.
메가MGC커피는 수박 음료 인기에 지난달에는 복숭아 퐁당 요거트 스무디, 멋쟁이 토마토 스무디 등 여름시즌 2차 메뉴를 개시하기도 했다.
더본코리아의 커피 브랜드 빽다방은 100% 국내산 수박을 활용한 '우리수박주스'를 예년보다 15일 앞당긴 지난 4월 말에 출시했다. 우리수박주스는 2022년 이후 수요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연간 판매량 100만잔을 넘어섰다. 빽다방의 여름 매출을 이끄는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달 저당 복숭아 스무디와 제주 한라봉 스무디 등을 포함한 여름 신메뉴 4종을 내놨다. 할리스도 지난 6월 수박 음료 3종을 선보이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폭염 속에 시원한 카페 음료를 여러 잔 소비하는 흐름이 보편화되면서 과일주스와 스무디 같은 커피 대용 음료들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보다는 과일 원물을 그대로 마실 수 있고 인공첨가물도 최소화한 스무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합리적인 가격과 빠르고 간편한 이용 방식, 직접 만들어 먹는 경험 요소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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