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KBS 복귀했는데…첫 방송 ‘6%대’ 그친 뜻밖의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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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KBS 복귀했는데…첫 방송 ‘6%대’ 그친 뜻밖의 한국 드라마

위키트리 2026-08-11 09:3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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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 복수극의 여왕’이 돌아왔지만 첫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욕망의 덫' 주요 장면 / 유튜브 ' KBS Drama'

배우 장서희가 12년 만의 KBS 복귀작으로 선택한 새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이 첫 방송 시청률 6%대로 출발했다. 전작의 마지막 회보다 낮은 수치인 데다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다소 아쉬운 출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첫 회부터 질투와 부정행위, 화재까지 숨 가쁘게 몰아친 데다 그동안 복수를 주도했던 장서희가 이번에는 복수당해야 할 ‘절대 악’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도 남아 있다.

장서희 귀환에도 6.4%…전작보다 1.0%포인트 낮았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KBS2 새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극본 구지원·연출 이대경, 정광수)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6.4%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종영한 전작 ‘붉은 진주’의 마지막 회 시청률 7.4%와 비교하면 1.0%포인트 낮다. 장서희의 KBS 복귀와 파격적인 악역 변신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첫방 6%대 머문 한국 드라마 / KBS

‘욕망의 덫’은 살인 누명으로 인생을 빼앗긴 여자가 거대한 욕망에 맞서 자신의 운명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리벤지극이다. ‘오월의 청춘’과 ‘드라마 스페셜 2023-그림자 고백’ 등을 선보인 이대경 감독이 정광수 감독과 공동 연출을 맡았다. ‘으라차차 내 인생’, ‘여름아 부탁해’를 쓴 구지원 작가가 집필했다.

첫 방송 성적만으로 흥행 여부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일일드라마는 인물 관계와 복수 구도가 본격화한 뒤 고정 시청층이 유입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장서희의 악역 서사가 얼마나 빠르게 힘을 받느냐가 초반 시청률 반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금상 빼앗긴 재벌 상속녀…첫 회부터 미술실 화재

살인 누명으로 인생을 빼앗긴 여자가 거대한 욕망에 맞서는 운명 복원 리벤지극 / KBS

첫 회에서는 서로 다른 욕망을 품은 주미란(장서희), 강해라(주새벽), 고은설(전혜원)의 운명이 얽히기 시작했다. 부모의 사랑 속에서 평범하게 자란 고은설은 미술대회에서 금상을 받으며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았다. 반면 청마그룹의 유일한 상속녀 강해라는 자신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고은설을 향해 노골적인 열등감과 경쟁심을 드러냈다.

강해라의 질투는 학교 선배이자 첫사랑인 차석진(설정환)의 시선까지 고은설에게 향하면서 집착으로 변했다. 그는 고은설의 그림을 훼손한 데 이어 “석진 오빤 내 남자”라며 자신의 것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고은설은 이후 차석진과 함께 강해라가 마련한 미술대회 축하 파티에 참석했다. 그곳에서 강해라의 유모이자 청마그룹 안에 숨은 목적을 품고 들어온 주미란과 처음 마주했다. 주미란은 온화하고 헌신적인 얼굴 뒤에 속내를 감췄다. 강해라가 다른 사람의 그림을 대신 출품할 수 있도록 은밀하게 돕는 등 자신의 계획을 위해 조용히 움직였다. 그러나 강해라의 부정행위는 아버지 강영훈(유태웅)에게 발각됐고, 강해라는 미술대회 출전 금지라는 벌을 받았다.

방송 말미에는 고은설의 그림을 망가뜨리려던 강해라의 극단적인 행동으로 미술실에 불길이 번졌다. 화염에 휩싸인 공간에서 경악하는 고은설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세 여자의 비극적인 악연을 예고했다.

복수하던 장서희, 이번에는 복수당할 ‘최종 빌런’

복수극의 여왕, KBS 귀환 / KBS

‘욕망의 덫’이 주목받은 가장 큰 이유는 장서희의 귀환이다. 장서희가 KBS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2014년 ‘뻐꾸기 둥지’ 이후 12년 만이다. 2023년 종영한 MBC ‘마녀의 게임’ 이후 3년 만에 선택한 일일극이기도 하다.

장서희라는 이름이 복수극에서 지니는 무게는 남다르다. MBC ‘인어 아가씨’는 최고 시청률 47.9%, SBS ‘아내의 유혹’은 37.5%를 기록했다. 장서희는 두 작품으로 각각 MBC와 SBS 연기대상을 받으며 ‘일일극의 여왕’, ‘복수극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위치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과거 작품에서 억울함을 딛고 악인을 응징하는 인물을 연기했다면, ‘욕망의 덫’에서는 복수당해야 할 최종 빌런 주미란으로 나선다. 유모 출신의 청마장학재단 홍보실장 주미란은 겉으로는 온화하고 헌신적인 태도로 주변의 신뢰를 얻지만, 내면에는 권력과 성공을 향한 끝없는 욕망을 숨긴 인물이다. 타인을 심리적으로 지배하며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장서희는 제작발표회에서 이중적인 인물을 연기해 보고 싶었다며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악역 변신을 두고는 “욕을 먹을 각오가 돼 있다. 2026년 하반기에는 시원하게 욕을 먹어 보겠다”고 말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주연 전혜원과 정면 대결…일일극 흥행 불씨 살릴까

KBS 일일극 불씨 살릴까 / KBS

장서희와 맞서는 인물은 고은설 역의 전혜원이다. 2017년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로 데뷔한 전혜원은 약 9년 만에 ‘욕망의 덫’으로 처음 주연을 맡았다. 고은설은 살인 누명으로 모든 것을 잃은 뒤 주미란의 거대한 욕망에 맞서 자신의 삶을 되찾아가는 인물이다. 초반에는 밝고 재능 있는 미술학도로 등장하지만, 비극적인 사건을 거치며 복수의 주체로 거듭날 예정이다.

전혜원은 “장서희 선배님이 복수극의 여왕이셔서 그 기운을 따라가려고 한다”며 첫 주연에 모든 것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장서희 역시 과거 처음 주인공을 맡았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전혜원을 많이 주목해 달라고 힘을 실었다.

이대경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10회까지 편집을 마친 뒤 시청자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처음이라며 “모든 배우가 캐스팅 당시 기대보다 200∼300%의 연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첫 방송은 6.4%에 머물렀지만 승부는 이제부터다. 복수극의 상징으로 불리던 장서희가 ‘복수하는 여자’가 아닌 ‘복수당할 악인’으로 얼마나 강렬한 변신을 보여줄지가 핵심이다. 익숙한 복수극의 공식을 뒤집은 장서희와 첫 주연에 나선 전혜원의 대결이 꺼져가는 KBS 일일극의 흥행 불씨를 되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욕망의 덫’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 50분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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