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측 “증조부 친일 단체 명단 기록 확인, 성급한 ‘사실무근’ 입장 사과”[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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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측 “증조부 친일 단체 명단 기록 확인, 성급한 ‘사실무근’ 입장 사과”[전문]

스포츠동아 2026-08-11 09:18:48 신고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하영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폴렌느 서울에서 열린 아틀리에 오픈 기념 포토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6.2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하영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폴렌느 서울에서 열린 아틀리에 오픈 기념 포토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6.29. jini@newsis.com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배우 하영의 소속사가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성급한 답변을 내놓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11일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보도된 배우 하영의 가족사와 관련해 추가 확인한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 측은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배우 본인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이라며 “당사는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하영이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증조할아버지가 일본에서 양의학을 배워와 한국에서 개원하신 첫 의사”라며 집안의 ‘4대 의료가업’ 이력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하영의 증조부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안상호 선생이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과 역사학계는 안상호 선생의 과거 행적을 조명했다. 그 과정에서 1916년 이완용, 송병준 등 대표적 친일 인사들이 주도해 결성한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그가 이름을 올린 사실이 확인됐다.

대정친목회는 일제의 강제 병탄 이후 결성이 금지되었던 무단통치 시기에 유일하게 허가받은 대표적 어용 친일 단체다. 일제의 ‘내선융화(일본과 조선은 하나)’ 정책과 ‘독립불능론’을 앞세워 조선인들의 독립 의식을 말살하고 총독부 통치에 협력하도록 유도하는 데 앞장섰다.

또한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기사에서 안상호 선생의 가정이 “자녀들이 집에서 일본어만 사용한다”며 ‘일선동체의 모범’ 사례로 선전된 점 등 과거 행적이 재발굴되면서 친일 의혹이 거세게 일었다.

[공식 입장] 배우 하영 가족사 관련 소속사 입장문

안녕하세요,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입니다.

최근 보도된 배우 하영의 가족사와 관련하여 당사의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먼저, 저희가 앞서 ‘사실무근’이라고 말씀드렸던 부분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습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배우 하영은 최근 방송 프로그램 출연 중 질문에 응하는 과정에서, 집안의 4대 의료가업 이력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빚어진데 대해 배우 본인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입니다.

당사는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습니다.

배우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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