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게임 중에서 유독 관심을 받는 타이틀이 있기 마련입니다.
화제작은 단순히 ‘재미있는 게임’ 그 이상의 의미가 있죠. 시장을 주도하는 게임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지금 게임 업계 흐름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게임이 왜 입소문을 타고 있는지”를 함께 짚어보고 직접 플레이해 보려 합니다.
주목할 만한 게임과 콘텐츠를 전해드리는 코너. [송기자의 픽&플레이]는 게임을 고를 때 참고해야 할 알찬 가이드가 되겠습니다.
스포츠 게임은 성공작과 비인기작 사이의 온도차가 유독 극명하게 갈리는 장르입니다. ‘FC’ 시리즈, ‘매든 NFL’ 시리즈, ‘MLB 더 쇼’ 시리즈는 축구, 미식축구, 야구 게임을 대표하는 타이틀로서 개발사의 실적을 견인하는 스테디셀러로 꼽히죠.
반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캐주얼 스포츠 게임이 출시되고 조용히 사라지는 것 또한 스포츠 게임 장르의 현실입니다. 스포츠는 전 세계 유저가 규칙을 알고 있어 친숙하지만 그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해 독보적인 강점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특히 모바일 스포츠 게임은 조작감과 가시성이라는 한계 때문에 성공하기 더 어렵습니다. 작은 화면으로는 스포츠 특유의 세밀한 조작과 역동적인 시점을 구현하기 쉽지 않죠. 개발사 입장에서도 PC나 콘솔이라는 대안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모바일에 도전할 이유가 적습니다.
넷이즈게임즈의 ‘NBA 덩크 시티’는 이러한 난관을 공식 라이선스와 ‘캐주얼한 게임성’이라는 두 가지 특징으로 돌파하려 합니다. 공식 계약을 통해 스테판 커리, 르브론 제임스 등 실제 NBA 슈퍼스타들을 인게임 캐릭터로 구현하고 이들이 3vs3 길거리 농구를 펼친다는 설정으로 진입장벽과 무게감을 대폭 낮춘 점이 특징이죠.
그렇다고 해서 깊이감이 부족한 것도 아닙니다. 선수마다 특화된 포지션과 스탯이 다르고 어떤 조합으로 팀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전술이 달라집니다. 여기에 취향에 맞게 선수들의 능력치를 맞춤형으로 육성할 수 있어 가볍게 즐기면서도 깊이 몰입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몰입감을 높이는 '공식 라이선스'의 힘
기존의 캐주얼 농구 게임과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실제 NBA 슈퍼스타들이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공식 라이선스 계약이란 재산권을 가진 주체가 타인에게 대가를 받고 해당 권리를 상업적으로 사용하도록 허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라이선스 확보는 스포츠 게임의 몰입도를 좌우하고 흥행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과거 ‘위닝일레븐’과 ‘피파’ 시리즈의 경쟁을 들 수 있습니다. 지금은 FC 시리즈가 그래픽, 콘텐츠, 클럽 라이선스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게임성 측면에서 위닝일레븐이 더 좋은 평가를 받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이에 EA는 공격적인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독자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했고 결국 시장을 역전시키는 데 성공했죠. 스포츠 게임의 지향점이 현실과 가장 가까운 환경을 구현하는 데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라이선스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NBA 덩크 시티’ 역시 게임 이름에 걸맞게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니콜라 요키치, 야니스 아데토쿤보, 조엘 엠비드, 루카 돈치치 등 현역 최고 수준의 NBA 선수들을 직접 조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수들의 기술 역시 실제 시그니처 플레이 스타일을 반영했습니다. 르브론 제임스의 ‘제왕 사이드 슛’, 스테판 커리의 ‘커리 그라비티’, 니콜라 요키치의 ‘드림 무브’처럼 각 선수를 상징하는 대표 기술들이 인게임 스킬로 구현되어 있죠.
원터치 화려한 기술 구현...진입장벽 낮춘 직관적 조작감
‘NBA 덩크 시티’는 3vs3 반코트가 기본 골자입니다. 풀코트 5vs5 모드도 있지만 메인 모드는 3vs3 모드에 맞춰져 있죠. 유저는 캐릭터 한 명만 집중 조작하거나 3명의 캐릭터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며 플레이하는 등 취향에 맞는 모드를 골라서 즐길 수 있습니다.
농구를 잘 모르는 초보 유저라도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지장 없습니다. 예를 들어 리바운드를 잡은 뒤 코트 밖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 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화면에 실시간으로 안내됩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규칙을 배울 수 있는 방식이죠.
조작 방식 또한 직관적입니다. 좌측 가상 패드로 이동하고 우측 스킬 버튼으로 행동을 시전하는 구조인데요. 공수 전환에 따라 스킬 버튼의 역할이 자동으로 변경됩니다. 공격 시 슛 버튼이었던 위치가 수비 시에는 블로킹 버튼으로 자연스럽게 교체되는 구조죠.
복잡한 커맨드 입력 없이 스킬 버튼 하나만 눌러도 화려한 기술을 펼칠 수 있는 점도 강점입니다. 특정 구역에서만 발동하는 스킬은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해당 위치로 알아서 이동해 기술을 구사합니다. 때문에 조작이 서툴더라도 화려한 덩크슛을 시전할 수 있죠.
디테일한 선수 육성과 스킬 파고들기
‘NBA 덩크 시티’는 캐주얼한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는 육성 요소도 채워두었습니다. 처음 획득한 선수들은 실제 포지션에 맞춘 기본 능력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뛰어난 점프력을 가졌거나 수비 능력에 특화된 식이죠.
유저는 선수 레벨을 올리고 스킬 레벨을 확장하여 약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룬 시스템인 ‘잠재력’을 슬롯에 장착해 특정 스탯을 높일 수 있죠. 어떤 잠재력을 조합하느냐에 따라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나만의 색깔을 입힌 NBA 선수도 만들 수 있습니다.
조작 역시 숙련도가 쌓일수록 몰입하도록 기획됐습니다. 수동 조작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하고 슛을 성공시키며 실력 향상에 따른 쾌감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요. 자동으로 수비하는 유저는 적재적소에 스킬을 활용하는 숙련된 유저를 결코 막아설 수 없습니다. 이러한 실력 차이를 메울 수 있도록 인게임에는 충분한 연습 모드와 실전 모드가 준비되어 있죠.
기본기에 충실한 웰메이드 길거리 농구 게임
‘NBA 덩크 시티’는 오랜만에 등장한 완성도 높은 길거리 농구 게임입니다. 길거리 농구라는 캐주얼한 소재에 공식 라이선스를 더해 실제 NBA 선수들의 플레이를 완성도 높게 구현했습니다. NBA 마니아는 물론 농구를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 유저까지 만족할 만한 재미 요소를 갖추고 있죠.
모바일 환경 특유의 조작감 문제나 손가락이 화면을 가리는 가시성 한계는 존재하지만 여건이 된다면 태블릿 PC와 전용 패드를 활용해 훨씬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기존 모바일 게임의 틀을 완전히 바꾼 혁신적인 게임까지는 아닐지라도 농구 게임이 가져야 할 기본기와 디테일은 확실히 구현되어 있습니다. 가볍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농구 게임을 찾고 있다면 망설임 없이 플레이할 가치가 있는 게임입니다.
송진원 기자 jin1@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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