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배우 하영이 공개한 ‘4대째 의사 집안’ 가족사가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의혹으로 번졌다.
하영은 최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에 출연해 증조부 때부터 이어진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밝혔다. 증조부에 대해서는 “양의학을 일본에서 배워와 한양에 처음으로 개원하신 의사이자 고종을 진료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방송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과거 행적이 재조명됐다.
1918년 12월 10일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는 ‘완전히(全然) 내지화(內地化)된 의사 안상호씨의 가정’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해당 기사에서 안상호는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일본식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나는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안 입고 음식도 매운 것은 조금도 못 먹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신보는 안상호의 생활상을 내선일체의 사례로 소개했다.
안상호가 친일단체 대정실업친목회에서 활동했다는 기록도 거론됐다. 대정실업친목회에는 이완용과 송병준 등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 참여했다.
고종 독살설과 관련된 기록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안상호는 1919년 고종이 뇌출혈로 쓰러졌을 당시 진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본인의 사주를 받아 고종에게 독약을 사용했다는 의혹에도 이름이 등장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0일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인 것은 맞지만 제기되고 있는 루머는 사실무근이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세한 내용을 정리해 빠른 시일 내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영의 넷플릭스 홍보 콘텐츠도 예정된 날짜에 공개되지 않았다. 정해인과 하영이 출연한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예능 ‘홍보하러 온 건 맞는데’ 후속편은 10일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11일 오전 기준 업로드되지 않았다.
넷플릭스 측은 후속편이 공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이번 논란과 영상 공개 지연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하영은 2019년 KBS2 ‘닥터 프리즈너’로 데뷔했다. 이후 ‘중증외상센터’, ‘참교육’ 등에 출연했으며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런 엿 같은 사랑’에 출연 중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