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들, 호남서 ‘3대 메가프로젝트’ 실행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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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주자들, 호남서 ‘3대 메가프로젝트’ 실행력 경쟁

경기일보 2026-08-11 08:05: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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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KBC에서 열린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KBC에서 열린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호남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3대 메가프로젝트’를 놓고 실행력 경쟁에 불을 붙였다. 김민석 후보는 당정 조율 경험, 정청래 후보는 법·예산을 관철한 추진력, 송영길 후보는 광역단체장 시절의 투자 유치 성과를 앞세우며 각자 자신이 이재명 정부의 핵심 지역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적임자라고 맞붙었다.

 

1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는 전날 전남광주 KBC에서 열린 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 방안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전체 권리당원의 약 3분의 1이 몰린 호남권 투표를 앞둔 만큼 세 후보 모두 지역과의 인연과 정책 추진 경험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김 후보는 “18일 당대표가 되면 제1호 결정은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이 될 것”이라며 총리 재임 당시 범부처와 기업을 조율한 경험을 강조했다. 이어 “당정 갈등이 있는 리더십으로는 절대 가능하지 않다”며 안정적인 당정 관계가 사업 추진의 전제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속도와 추진력을 내세웠다. 그는 “올해 안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반도체 특별법을 만들어 곧바로 착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반도체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위원장을 맡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대표 재임 당시 법안 처리와 국가 예산 편성 과정에 참여한 경험을 언급하며 “생명은 속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인천시장 시절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 유치 사례를 꺼냈다. 그는 “2011년 2조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해 2년 만에 제1공장을 완성했다”며 “누가 당대표가 돼도 정부를 뒷받침하겠지만 실제 성과에는 실력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세 후보가 각각 ‘당정 조율력’, ‘입법·예산 추진력’, ‘행정·투자유치 경험’을 앞세우며 메가프로젝트의 실행 주도권을 놓고 맞선 셈이다.

 

정책 경쟁으로 시작된 토론은 주도권 토론에 접어들면서 김 후보와 정 후보 간 날선 신경전으로 번졌다. 김 후보가 정 후보에게 대기업 오너들과 경제 현안을 직접 협의한 경험이 있는지를 묻자 정 후보는 “김 후보는 사람을 무시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며 “당대표를 하면서 얼마나 많은 기업인들과 만나 얘기했겠느냐”고 맞받았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두고는 공방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정 후보가 합당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강득구 의원의 페이스북 글과 이언주 의원의 텔레그램 논란을 거론하며 김 후보와의 연관성을 따져 묻자 김 후보는 “상관없다”며 “왜 저를 취조하려 하느냐”고 반발했다.

 

신천지 개입 의혹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정 후보는 김 후보에게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지금도 생각하느냐”며 사과 의향을 물었고, 김 후보는 정 후보 측과 가까운 인사들도 과거 유사한 문제를 제기했다며 책임론을 되돌렸다.

 

한편 민주당 당권 경쟁은 이번 주 호남과 수도권 투표를 거치며 최대 분수령을 맞는다. 호남 권리당원 투표는 11~14일 진행되며 15일 전남광주와 전북 순회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수도권 경선은 16일 열리고 최종 결과는 17일 대전에서 발표된다.

 

현재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가 46.01%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정 후보가 44.53%로 1.48%포인트 차로 추격하고 있다. 송 후보는 9.47%로 고향인 호남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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