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넘던 공포지수 ‘진정’…‘빚투’ 반등 속 저가 매수세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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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넘던 공포지수 ‘진정’…‘빚투’ 반등 속 저가 매수세 유입

직썰 2026-08-11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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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90선을 넘나들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70선 아래로 내려오면서 국내 증시가 극단적 공포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 급락 과정에서 급감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바닥을 찍고 반등하면서 낙폭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는 모습이다.

◇‘빚투’ 바닥 찍고 반등…낙폭과대주 저가 매수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VKOSPI는 이날 69.73p까지 낮아졌다. 지난 6월 22일 코스피 상승 과정에서 87p까지 치솟았고 지난달 30일 코스피 하락 당시에도 86p를 기록했으나 이후 고점에서 빠르게 내려왔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과 하락의 변동성 고점은 통과했다”며 “현재 VKOSPI는 낮아졌고 코스피 저점(5594p)도 만들어졌다”고 판단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최근 저점을 확인한 뒤 반등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6월 24일 38조6328억원까지 늘었지만 이후 급락장에서 빠르게 줄어 이달 4일 27조4038억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 5일 28조4180억원, 6일 28조7940억원으로 이틀 연속 늘었다. 저점 대비 1조3902억원(5.1%) 증가한 규모다.

반면 투자자예탁금은 오히려 5% 줄었다. 최근 신용융자 반등을 신규 자금이 대거 증시에 들어온 결과라기보다 급락 과정에서 줄었던 레버리지 수요가 일부 되살아난 현상으로 보는 이유다.

◇레버리지 과열 진정…저평가주·코스닥으로 훈풍 부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이후 급락 과정에서 늘었던 강제 청산 압력도 크게 줄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달 30일 1조7249억원에서 지난 7일 1조3억원으로 42% 줄었다. 같은 기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038억원에서 106억원으로 감소했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8.6%에서 1.0%로 낮아졌다.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상당 부분 정리되면서 추가 투매 압력이 낮아졌다.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낙폭과대주와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코스닥은 장중 5% 넘게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알테오젠(14.10%), 에코프로(8.72%), 에코프로비엠(7.29%)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하반기 국민성장펀드, 코스닥 승강제 도입 등 정책 이벤트가 다수 대기 중”이라면서 “V자형 반등이 제한되더라도 9월 이후 코스닥은 정책 효과에 힘입어 상승 동력을 재차 확대하며 1000p 수준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등 지속성 시험대…예탁금·외인 수급 회복해야

다만 증시가 최악의 공포 국면에서는 벗어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이날 코스피가 반등했으나 외국인은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증시 대기자금 회복도 더디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3일 102조8256억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 7일 104조1064억원으로 1조2808억원(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6월 4일 139조6948억원과 비교하면 35조5884억원(25.5%) 줄어든 수치다.

이재만 연구원은 “급락 이후 자금 유입도 주춤한 상황”이라며 “급락했던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 회복도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평균 거래대금이 26조원대로 연중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이 함께 회복되고 외국인 수급까지 돌아서야 ‘변동성 완화→수급 개선→투자심리 회복→지수 반등’의 선순환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멘텀이 부재하더라도 불확실성 완화와 불안심리 진정에 근거한 수급 개선만으로도 과도한 하락만큼 강한 반등 탄력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현재 수급 주도권은 외국인이 쥐고 있는 상황인 만큼 외국인 수급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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