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만에 다시 켜지는 야구장 불빛... 11일 5개 구장서 ‘폭염 브레이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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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만에 다시 켜지는 야구장 불빛... 11일 5개 구장서 ‘폭염 브레이크’ 끝

STN스포츠 2026-08-11 03:1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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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한화 이글스). /사진=한화 이글스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한화 이글스). /사진=한화 이글스

[STN뉴스] 류승우 기자┃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취소된 경기는 25경기. 국제대회 차출을 제외하고 KBO리그 정규 일정이 중단된 것은 2021년 7월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이후 5년 만이다. 닷새 동안 야구장은 비었지만 순위표를 바라보는 10개 구단의 속사정은 달라졌다. 열흘 가까이 실전을 치르지 못한 팀이 있는가 하면, 6연승의 기세가 한창일 때 강제로 멈춰 선 팀도 있다.

11일 5개 구장 다시 플레이볼… 멈췄던 선발 로테이션도 재가동

프로야구는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재개된다. 닷새 동안 선발 로테이션도 사실상 멈춰 있었다. 각 구단은 폭염 취소가 이어지면서 등판 순서를 다시 조정했다. 평소라면 한 차례 등판을 마쳤을 투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채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재개 첫날부터 각 팀의 선발 운용이 눈길을 끈다. 휴식으로 체력을 비축한 투수가 있는 반면, 오래 쉬면서 실전 감각을 다시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닷새 만에 재개되는 첫 시리즈부터 분위기를 누가 먼저 가져가느냐가 중요해졌다.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기아 타이거즈). /사진=기아 타이거즈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기아 타이거즈). /사진=기아 타이거즈

오후 6시30분 대신 7시… 3회·6회에도 멈춘다

야구가 다시 시작되지만 운영 방식은 전과 다르다. KBO는 9월 6일까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경기 시작 시간을 오후 7시로 늦췄다. 기존 오후 6시30분보다 30분 뒤다.

경기 도중 선수들이 쉬는 시간도 늘어난다. 5회 종료 뒤 클리닝 타임은 6분으로 확대됐다. 3회와 6회가 끝난 뒤에는 각각 4분씩 새 휴식 시간이 들어간다. 연장전에 들어가면 9회 종료 뒤에도 4분간 경기를 멈춘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폭염으로 날아간 25경기는 9월 이후 다시 편성된다. 여름에 비워진 경기 수가 그대로 시즌 막판 일정 부담으로 넘어간다.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NC 다이노스). /사진=NC 다이노스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NC 다이노스). /사진=NC 다이노스

열흘 쉰 KIA·NC… 몸은 쉬었지만 방망이는 다시 깨워야

가장 긴 공백을 보낸 팀은 KIA와 NC다. 두 팀의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는 지난달 31일이었다. 이후 우천 취소에 폭염 취소까지 겹쳤다. 열흘 가까이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열흘을 쉰 만큼 몸은 가벼워졌다. 실전은 별개다. 타격 훈련에서 치는 공과 경기에서 상대 투수의 공을 보는 건 다르다. 투수 역시 불펜 피칭만으로 타자와 승부하는 감각까지 유지하기는 어렵다.

중위권 순위 싸움이 촘촘하게 붙어 있는 시점이다. 첫 시리즈에서 타선이 얼마나 빨리 살아나고 투수들이 스트라이크존을 찾아가는지가 중요하다. KIA와 NC에는 휴식 효과보다 ‘열흘 공백’의 후유증을 얼마나 빨리 지우느냐가 먼저다.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KT 위즈). /사진=KT 위즈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KT 위즈). /사진=KT 위즈

6연승 끊긴 KT, 3승1무12패 LG… 같은 닷새, 다른 표정

KT와 LG는 이번 휴식기를 정반대로 맞았다. 선두 KT는 리그가 멈추기 직전 6경기를 모두 이겼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2.00이었다. 마운드가 버텨주는 사이 타선도 힘을 냈다.

한창 잘 풀릴 때 일정이 끊겼다.

KT는 휴식 기간 외국인 투수도 교체했다. 7승을 거둔 맷 사우어를 내보내고 메이저리그 출신 데이비스 다니엘을 영입했다. 기존 상승세를 다시 잇는 동시에 새 외국인 투수까지 선발진에 녹여야 한다.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LG 트윈스). /사진=LG 트윈스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LG 트윈스). /사진=LG 트윈스

LG는 정반대였다.

후반기 성적이 3승1무12패까지 떨어졌다. 선두 경쟁을 벌이던 순위도 3위로 밀렸다. 경기마다 흐름이 꼬이던 시점에 일정이 멈췄다. 재개 뒤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어 18일부터 선두 KT와 3연전이 잡혀 있다.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데뷔전에서 7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친 것은 반가운 대목이다. LG는 키움·SSG를 상대로 분위기를 돌려놓은 뒤 KT를 만나야 한다. 같은 닷새였다. KT에는 끊긴 흐름이고, LG에는 다시 정비할 시간이었다.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SSG 랜더스). /사진=SSG 랜더스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SSG 랜더스). /사진=SSG 랜더스

후라도 빠진 삼성, 뜻밖의 닷새 벌었다

2위 삼성에는 이번 중단이 나쁘지 않았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어깨 부상으로 6주 이탈 판정을 받은 상황이었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서 선발진의 중심이 빠졌지만 폭염으로 일정까지 멈췄다.

부상 기간 자체가 짧아진 것은 아니다. 대신 후라도 없이 치러야 할 경기 수가 줄었다. 당초 6주로 예상했던 공백도 실제 경기 일정으로 계산하면 5주 안팎으로 좁혀졌다.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에게도 시간이 생겼다. 등판을 서두르기보다 투구 패턴을 다시 점검하고 국내 무대 적응에 시간을 쓸 여유가 생겼다. 후라도의 복귀 시점까지 버텨야 하는 삼성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닷새였다.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삼성라이온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삼성라이온즈). /사진=삼성 라이온즈

밀린 경기까지 100경기… 9월 일정표가 더 무섭다

프로야구의 진짜 일정 싸움은 9월부터 시작된다. 시즌 중 우천과 폭염으로 취소된 경기는 55경기다. 여기에 애초 정규 일정 뒤로 남겨둔 미편성 경기까지 더하면 9월 이후 다시 잡아야 할 경기는 100경기 규모로 불어난다.

연전이 붙으면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부터 꼬인다. 선발투수가 정상적인 간격을 지키기 어려워지고, 불펜은 연투가 늘어난다. 더블헤더나 연속 경기까지 생기면 4·5선발과 롱릴리프의 비중도 커진다.

8월까지는 에이스가 순위를 끌고 갈 수 있다. 9월부터는 얘기가 달라진다. 선발 다섯 자리와 불펜 끝자리까지 버티는 팀이 일정 싸움에서 앞선다. 폭염 때문에 쉰 닷새의 대가는 결국 9월에 치른다.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밀린 경기 몰리는데 아시안게임까지… 주축 선수도 빠진다

9월에는 대표팀 일정까지 겹친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9월 21일부터 열린다. KBO리그 정규시즌 막판과 정면으로 맞물린다. KT에서는 소형준·오원석·박영현 등 투수 3명이 대표팀에 뽑혔다. 삼성과 KIA, 두산 역시 각각 3명의 선수를 대표팀에 내보낸다. 

밀린 경기까지 몰려 있는 시기에 주축 선수들이 빠진다. 특히 선발과 필승조에서 대표 선수를 내보내는 팀은 마운드 운용이 더 까다로워진다.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불이 켜지지만 일정표는 이전보다 무거워졌다. 8월에 멈춘 닷새는 끝났다. 이제 각 팀이 상대해야 할 건 빽빽한 9월이다.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키움 히어로즈). /사진=키움 히어로즈
폭염에 멈췄던 프로야구가 1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다시 시작한다. (▲키움 히어로즈).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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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류승우 기자 invguest@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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