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미래 토론하고 독립운동 현장 걷고···부산 고교생 ‘교실 밖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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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미래 토론하고 독립운동 현장 걷고···부산 고교생 ‘교실 밖 배움’

직썰 2026-08-10 23:01: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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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부산 청소년 국제교육 포럼’에 참가한 국내외 학생과 교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교육청]
‘2026 부산 청소년 국제교육 포럼’에 참가한 국내외 학생과 교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교육청]

[직썰 / 박정우 기자] 부산 고등학생들의 배움터가 교실 밖으로 넓어지고 있다. 아시아 청소년들과 인공지능(AI) 시대의 미래를 토론하는가 하면 중국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흔적을 직접 따라 걸었다.

주제는 미래와 역사로 달랐지만 방식은 닮았다. 학생들이 설명을 듣는 데 머물지 않고 토론하고 현장을 찾아 직접 경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 6개국 청소년 부산에…AI 시대 협력 논의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2026 부산 청소년 국제교육 포럼’에는 부산지역 7개 고등학교와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등 6개국 학생과 교사 163명이 참여했다. 학생만 134명에 달했다.

화두는 ‘인공지능 시대의 협력’이었다. AI 기술이 빠르게 일상으로 들어오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지, 국가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어떻게 협력할지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학생들은 포럼의 기획과 진행에도 직접 참여했다. 특강과 발표, 분임 활동을 비롯해 문화교류와 한국 문화 체험 등을 함께하며 서로 다른 생각과 문화를 공유했다.

일방적으로 강연을 듣는 국제행사보다 청소년 스스로 AI 시대의 변화와 협력 방식을 고민하는 데 무게를 둔 셈이다.

◇ 미래 고민한 학생들, 중국에선 100년 전 역사와 마주

같은 시기 부산 고교생 100명은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 난징을 찾았다. 2019년 이후 7년 만에 재개된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장정’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3박 4일 동안 임시정부와 독립운동 관련 유적을 따라 이동했다. 상하이에서는 임시정부 요원들이 머물렀던 영경방과 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인 루쉰공원, 만국공묘를 찾았다. 헌화와 묵념을 하며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당시 상황을 되짚었다.

항저우에서는 임시정부 청사와 한국독립당 사무소 터를 둘러봤다. 난징에서는 난징대학살기념관과 항일항공열사기념관을 찾아 전쟁의 참상과 광복을 위해 싸운 이들의 흔적을 살폈다.

◇ 출발 전부터 역사 공부…현장서 교과서 밖 역사 확인

이번 대장정은 현지 유적지를 둘러보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 학생들은 출발 전 세 차례 역사캠프를 통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과 시대적 배경을 공부했다. 역사교육 지원단 교사들과 탐구 과제를 수행한 뒤 현지에서는 교사들이 직접 만든 자료집을 활용해 사전 학습 내용을 확인했다.

탐방 이후에는 모둠별 탐구 결과와 소감을 공유한다. 학생들이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과 사진도 결과물로 제작해 이번 대장정에서 보고 느낀 내용을 기록으로 남긴다.

◇ 미래와 역사 오간 ‘교실 밖 수업’

부산에서 열린 국제포럼과 중국에서 진행된 임시정부 대장정은 방향부터 다르다. 한쪽은 AI가 바꿀 미래를 바라봤고 다른 한쪽은 100여 년 전 독립운동의 역사로 향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한다는 점에서는 맞닿아 있다. 부산에서는 다른 나라 청소년들과 미래를 이야기했고 중국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이 실제 걸었던 공간을 찾아 역사를 확인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국제교육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임시정부 대장정과 관련해서는 “1919년 만들어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어떤 고난을 거쳐 1945년 광복을 맞이했는지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값진 기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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