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박정우 기자]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둘러싼 지역 간 유치전이 가시화하면서 부산 정치권도 전략 마련에 나선다. 부산이 가진 금융·해양산업 기반을 앞세워 산업은행을 비롯한 관련 기관을 한데 묶어 유치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전문가와 지역 경제계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고 부산의 2차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논의한다. 부산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공동주최한다.
◇ 지역 안배보다 '산업 연계'에 무게
쟁점은 2차 이전의 기준이다. 1차 이전처럼 지역별로 기관을 배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주력 산업과 이전 기관의 기능을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산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부산이 내세우는 분야는 금융과 해양이다. 기존에 이전한 금융 공공기관과 추가 이전 기관을 연계해 집적 효과를 높이고 해양산업 역시 부산의 산업 기반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특히 부산은 1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금융 관련 기관을 유치했다. 부산 정치권은 이를 기반으로 금융기관 추가 이전의 당위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 산업은행 이전 다시 핵심 의제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2차 공공기관 이전 논의와 맞물려 다시 핵심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성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지역의 강점과 산업적 특성을 고려한 공공기관 이전이 필요하다며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과 해양 분야 기관의 부산 유치를 강조했다.
산업은행 이전은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과 직결된 현안이지만 실제 이전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의 기준과 대상 기관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부산의 유치 전략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 전문가 참여해 부산 유치전략 점검
11일 토론에서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지역균형발전에 미친 효과와 2차 이전의 정책 방향을 먼저 짚는다. 이어 부산의 산업 구조와 기존 공공기관을 토대로 추가 유치가 필요한 기관과 전략을 살펴본다.
민보경 국회미래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이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균형발전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윤정노 부산시 기획관이 부산의 2차 공공기관 유치 방향을 제시한다.
정무섭 동아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배근호 동의대학교 교수, 김수영 부산국제금융진흥원 경영기획실장, 허윤수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인수 부산상공회의소 경영정책본부 조사연구팀 부장,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이 토론에 참여한다.
결국 부산의 과제는 단순히 이전 기관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금융·해양산업과 연결해 어떤 경제적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설득하는 데 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이 구체화될수록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해양기관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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