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속 세균'이 임신 좌우…35세 이후 난임 새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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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속 세균'이 임신 좌우…35세 이후 난임 새 원인

메디먼트뉴스 2026-08-10 18:2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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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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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35세 이후 여성의 임신 성공률 저하 원인이 기존에 알려진 난소 기능 외에 자궁 내 환경 변화에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베이징대 제3병원 연구팀은 나이가 들면서 자궁 내 특정 유익균이 감소해 배아 착상을 어렵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셀 호스트 앤 마이크로브'에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동안 35세 이후 임신율 감소는 주로 난소 예비력 저하와 배아의 질 하락 때문으로 여겨져 왔다. 룽리 교수는 "성공적인 임신은 건강하고 수용적인 자궁내막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불임 치료를 받는 20~45세 여성 149명의 자궁내막 샘플을 분석했다. 대상자는 30세 미만, 30~35세, 35세 초과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분석 결과, 35세 초과 그룹은 젊은 그룹에 비해 자궁내막에서 유산균의 일종인 '락토바실러스'가 현저히 적었다. 특히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균주가 나이가 들수록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후 1년간의 추적 관찰에서 배아 이식 후 임신에 성공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자궁내막의 락토바실러스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균주가 항산화 및 항염증 특성을 가지며, 이 균이 생성하는 '엑소폴리사카라이드'(EPS)라는 물질이 자궁내막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늙은 쥐에게 락토바실러스 가세리에서 추출한 EPS를 투여하자 배아 착상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35세 이후 임신을 시도할 때 난자뿐만 아니라 자궁내막의 착상 준비 상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초기 연구 단계로, 임의로 유산균 보충제를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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