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 전대] '최대 승부처' 호남 찾은 정청래 "민주당에 반명 없다"…분당설엔 "절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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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전대] '최대 승부처' 호남 찾은 정청래 "민주당에 반명 없다"…분당설엔 "절대 없어"

폴리뉴스 2026-08-10 18:25:30 신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10일 전북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전북당원결집대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10일 전북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전북당원결집대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비주안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이 오는 15일 호남 권리당원 투표 결과 공개를 앞두고 사실상 승부처에 들어섰다. 

11일부터 14일까지 광주·전남과 전북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김민석 후보가 2주차 순회경선에서 연승하며 누적 1위로 올라선 상황에서 정청래 후보가 호남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후보의 누적 득표율 격차가 1.48%포인트에 불과한 가운데, 정 후보는 10일 전북을 찾아 '명청대전' 프레임과 전대 이후 분당설에 선을 긋고 이재명 대통령과의 일체감을 강조하는 한편 새만금·AI·반도체 등 지역 현안 지원을 약속했다.

10일 전북 순회하는 鄭 "분당 절대 없어"…전대 이후 "낙선자 위로하며 통합할 것"

정 후보는 10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와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전북당원결집대회를 소화하면서 분열 우려에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제기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주장과 관련해 "민주당에 반명은 없다. 반명은 국민의힘"이라며 "친명과 반명으로 편을 가르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천지 연계 의혹에 대해서도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김 후보가 예비경선 이후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정 후보의 주장이다.

정 후보는 "민주당에 신천지가 있는 것처럼 얘기함으로써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수사하라는 등의 주장을 이어가는데, 이거는 해당 행위"라며 "당의 존립 근거를 위태롭게 하는 문제인 만큼 전당대회 이후 당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청래가 이런 발언을 했어도 조사받아야 한다"며 자신과 김 후보 가운데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당 윤리감찰단이 철저한 조사를 통해 명확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열한 당권 경쟁 이후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이른바 '분당설'에는 "그런 일은 절대 없다"면서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전대 이후 당내 갈등을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봉합보다는 통합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냥 '통합하자'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닐 것 같다"며 "각 후보를 지지한 지지자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당선자는 낙선자를 위로하고, 낙선자는 승복하고 존중하고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도대체 우리가 왜 서로 반목하고 오해하고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아프면 어디가 아픈지 드러내 놓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당원 대토론회나 이른바 '씻김굿'을 열어 전대 과정에서 쌓인 감정과 갈등을 풀어내는 방안도 언급했다.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친청계 한민수 후보도 분당설에 강하게 선을 그었다.

한 후보는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과의 전화 연결에서 분당에 대한 의견을 묻자 "도대체 그런 얘기를 누가 하느냐"며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민주당의 구성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대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려 하는 목표이자 지상과제가 있다"며 "그것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전북 맞춤 공약…새만금 현대차 9조 투자·AI 사업 지원·반도체 소부장 공장 유치 약속

호남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 약속도 쏟아냈다. 오는 15일 광주·전남과 전북 순회경선을 앞두고 호남 표심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전북의 핵심 현안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와 AI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새만금 현대자동차 투자 등 현안 사업이 차질 없이 기간 안에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AI 관련 또 현대자동차 투자 관련 법들을 올해 안에 신속하게 통과시켜 내년부터 사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관련 입법을 당 지도부가 직접 챙기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전북 출신 국회의원 10명으로는 부족하다"며 "당 지도부가 의지를 갖고 빠르게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서는 광주·전남 반도체 프로젝트와 연계해 전북에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소재와 부품, 장비를 제조할 공장을 전북에 만들면 되지 않겠느냐"며 "소부장이 전북에 많이 유치될 수 있도록 이원택 전북도지사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새만금 피지컬AI 로봇 파운더리와 부품 클러스터 육성, 새만금·서남권 재생에너지 거점화와 전력망 조기 확충 등 통합특별시법 개정으로 4년 간 20조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전남을 향해서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특별법 제정과 정주여건·산업단지 조성, 광역교통망 확보, 반도체 장비업체 이전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鄭 "당원들이 평가하는 혁신공천할 것"…"필수 민생법안 지원하며 이재명 정부 지켰다" 강조 

정 후보는 "당원이 평가하고 뽑은 후보를 민주당의 후보로 공천하겠다"면서 "국회의원이 계파가 아니라 당원의 눈치를 보도록 하는 '혁신공천'을 확립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10년 전 20대 총선 당시 컷오프를 당했음에도 탈당하지 않고 당을 배신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의리를 지킬 것이니 당원들이 자신을 지켜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지난 1년 간 당대표로서 당·정·청 원팀으로 많은 일을 해냈고, 단 한 번도 이재명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낸 적이 없었다"면서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언론개혁 달성, 3대 특검법과 2차 종합특검법 처리, 당원주권정당 확립 및 1인 1표제 관철, 3차 상법 개정안, 대미투자특별법, 행정통합특별법, 지방자치법 등 필수 민생법안들을 통과시켰던 당대표"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호남 경선은 정 후보에게 특히 중요한 분기점으로 꼽힌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도 강한 지역인 만큼, 정 후보는 자신이 이 대통령과 대립하는 인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을 부각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을 제외한 최하위 후보의 2순위 선택을 합산하는 선호투표제로 최종 승자를 결정한다.

현재까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 후보가 46.01%로 정청래 후보(44.53%)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으며, 표 차이는 불과 3086표차다. 송영길 후보는 9.47%를 기록하고 있다.

김 후보가 호남에서도 선두를 지킬 경우 2주차 연승을 바탕으로 수도권에서 선두 굳히기에 나설 수 있고, 정 후보가 호남에서 반등할 경우 다시 판세를 뒤집을 수 있어 오는 15일 결과가 당권 경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11일부터 14일까지 호남 권리당원 온라인·ARS 투표를 진행하고 15일 광주·전남과 전북 순회경선에서 결과를 공개한다. 이어 16일 서울·경기 경선을 거쳐 17일 대전 전당대회에서 지역 권리당원과 전국 대의원,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최종 당대표를 선출한다. 호남은 전체 권리당원의 약 33%가 몰린 지역으로, 이번 경선 결과가 당권 경쟁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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