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부터 30년 가까이 유지되던 전기요금 체계가 시간대별 요금제로 바뀌면서, 언제 가전을 돌리느냐에 따라 여름 전기료가 크게 갈리게 됐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번 개편의 핵심은 낮과 저녁의 요금이 뒤바뀐 것이다. 기존에는 낮 시간대(오전 11시~오후 3시)가 최고 요금 구간이었지만, 개편 이후에는 중간 요금으로 낮아졌고 대신 저녁 시간대(오후 6~9시)가 최고 요금 구간으로 새로 지정됐다.
# 세탁기·건조기는 오전에, 충전은 주말 낮에
에너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처럼 예약 기능이 있는 가전은 오전 시간대나 밤 10시 이후로 돌리는 것이 유리하다. 전기차를 보유한 가정이라면 봄·가을철 주말과 공휴일 낮 11~14시에 전력량 요금을 50% 할인해 주는 제도를 활용해 충전 시점을 맞추는 것도 방법으로 꼽힌다.
# 가정용은 아직 개편 대상 아냐
다만 이번 개편은 일반용·산업용 등 계약전력이 큰 사업장 위주로 우선 적용됐고, 가정에서 쓰는 주택용 요금은 현재 개편 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택용까지 시간대별 요금제를 적용하려면 스마트 계량기(AMI) 보급이 먼저 이뤄져야 해, 가정용 도입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엔 에어컨을 무작정 세게 트는 것보다, 실내 온도를 26~28도로 맞추고 선풍기를 함께 쓰는 것이 절전에 효과적이라고 에너지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여기에 사용하지 않는 가전의 대기전력을 멀티탭 스위치로 차단하는 습관을 더하면 체감 절약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취약계층이라면 정부가 운영하는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신청해두는 것도 냉방비 부담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로 안내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창현 기자 changhyen.ch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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