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AI 지분 15.89% 확보…육해공 종합 방산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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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AI 지분 15.89% 확보…육해공 종합 방산기업 도약

아주경제 2026-08-10 18:16: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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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eadquarters of Hanwha Group in Seoul Courtesy of Hanwha Group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15.89%를 확보하면서 육·해·공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가시화했다. 2대 주주로서 KAI와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우주 및 항공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유 지분율이 15%를 넘김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최근 한 달간 KAI 지분 3.45%를 장내 매입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KAI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90%, 한화시스템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1.01% 등 총 15.89%가 됐다.

현재 KAI의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보유하고 있는 수출입은행이다. 한화는 2대 주주로 상장사인 KAI 지분을 15% 이상 취득함에 따라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우주 주권을 확보하고,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해외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항공엔진과 유도무기, 레이더, 위성, 지상·해양방산 분야의 기술·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KAI는 전투기와 헬기, 무인기 등의 체계종합 역량을 갖추고 있다. 양사가 협력하면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우주·항공·방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방산 업계 관측이다.

실제 한화는 2040년까지 55조 원을 투자해 'AI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전략도 공개했다. 독자 발사체와 위성 개발을 비롯해 우주 AI 데이터센터, 저궤도 통신망, 국방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해 우주와 국방을 아우르는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경남 진주에서 열린 'AI 우주강국' 전략 발표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우주와 항공을 각각의 산업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우주와 항공, AI와 국방이 하나로 연결될 때 진정한 AI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가 KAI의 지분을 15% 이상 확보하면서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 대상이 됐다. 공정거래법상 상장사 주식 15% 이상을 취득하면 기업결합 신고 의무가 생긴다. 한화가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하면 공정위는 한화의 사업 독과점 우려 등을 따져 적정성 유무를 판단한다. 만약 KAI 지분 취득 후 한화의 시장 지배력이 커져 시장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한화는 지분율을 15% 이하로 낮춰야 한다.

다만 업계는 한화가 KAI의 최대주주가 아니고, 두 기업의 사업이 중복되지 않는 만큼 공정위가 제동을 걸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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