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 포장 비닐째 전자레인지 돌리면 안 되는 이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삼각김밥 포장 비닐째 전자레인지 돌리면 안 되는 이유

위키푸디 2026-08-10 18:00:00 신고

3줄요약
삼각김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위키푸디
삼각김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위키푸디

삼각김밥은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편의점 음식이다. 바쁜 아침이나 점심시간에 부담 없이 데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하지만 편의점 삼각김밥을 비닐째 데웠을 때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검출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만 연구진이 포장재를 전자레인지에 가열해 실험한 결과다. 5분간 가열했을 때 용액 1㎖당 1000개가 넘는 미세플라스틱이 나왔다. 죽 용기나 우유팩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강상욱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삼각김밥, 미세플라스틱 폭탄이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강 교수는 대만 연구진의 논문을 소개했다. 논문은 식품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푸드 케미스트리(Food Chemistry)'에 게재됐다.

삼각김밥 비닐, 5분 가열에 미세플라스틱 1000개 쏟아져

대만 연구진은 삼각김밥 포장재와 죽 용기, 우유팩을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700W 전자레인지에 1분에서 5분까지 가열하며 방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을 측정했다. 세 가지 재질 모두 폴리에틸렌 소재를 사용한다. 다만 우유팩은 종이 위에 폴리에틸렌을 코팅한 형태라는 차이가 있다.

삼각김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위키푸디
삼각김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위키푸디

측정 결과 삼각김밥 포장재를 5분간 가열했을 때 용액 1㎖당 1000여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왔다. 같은 조건에서 우유팩과 죽 용기는 방출량이 눈에 띄게 적었다. 유독 삼각김밥 포장재만 많은 양의 미세 플라스틱을 방출한 것이다.

삼각김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위키푸디
삼각김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위키푸디

더 큰 문제는 입자 크기다. 지름이 150마이크로미터(㎛) 이상인 플라스틱은 체내로 흡수되지 않는다. 대변으로 그대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1㎛, 즉 1000나노미터 미만의 '나노플라스틱'은 다르다. 장관을 그대로 통과해 인체 장기와 혈관으로 흡수된다.

삼각김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위키푸디
삼각김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위키푸디

강 교수는 "전자레인지에 불과 1분에서 3분만 가열해도 나노플라스틱이 생성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진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까지는 방출량이 늘어나는 정도가 크지 않았지만 4분을 넘어가면 큰 폭으로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험은 700W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국 편의점 전자레인지는 대부분 1000W를 사용한다. 같은 시간을 가열해도 더 많은 양이 나올 수 있다는 게 강 교수의 설명이다.

간세포 생존율 15%↓…산화 스트레스·염증 반응도 확인

삼각김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위키푸디
삼각김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위키푸디

연구진은 방출된 미세플라스틱의 독성도 확인했다. 삼각김밥 포장재에서 나온 추출물을 쥐의 간세포에 노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96시간 후 세포 생존율은 85%까지 떨어졌다. 15%에 해당하는 세포가 죽었다는 의미다.

우유팩과 죽 용기 추출물로 진행한 같은 실험에서는 결과가 달랐다. 세포 생존율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방출된 미세플라스틱의 양 자체가 삼각김밥 포장재 쪽이 훨씬 많았던 만큼 독성 결과에도 차이가 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진은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 여부도 살폈다. 삼각김밥 포장재 추출물에 노출된 세포에서는 산화 스트레스 수치와 염증 반응이 모두 증가했다. 강 교수는 "플라스틱 파편이 세포 독성과 염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규명된 연구"라고 덧붙였다.

전자레인지 1000W 기준, 삼각김밥은 최대 30초만 데워야

삼각김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위키푸디
삼각김밥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 위키푸디

강 교수는 삼각김밥을 안전하게 데워 먹는 방법도 함께 알려줬다. 대만 연구는 700W 기준 1분에서 5분간 가열한 결과다. 한국에서는 보통 30초 안팎으로 짧게 데워 먹는 경우가 많다. 강 교수는 "1000W 기준으로 최대 30초를 넘기지 않는 것이 적절한 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30초를 돌려도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방출량 자체는 크게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다만 폴리에틸렌 소재도 생산 지역에 따라 물성이 조금씩 다르다. 대만 제품에서 나온 정확한 수치를 국내 제품에 그대로 대입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강 교수는 전자레인지 조리 시간을 짧게 유지하는 습관이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