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넘 "바가지 근절" 선언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취임 초기 물가 안정 정책에 집중하고 있는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취소하기 어려운 구독제나 '무늬만 할인' 행사 등 바가지 상술을 근절하겠다고 선언했다.
버넘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기고에서 이런 일상적 문제들이 사소해보일지 몰라도 생활물가 위기를 가중하고 서민들의 희망을 조금씩 깎아먹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버넘 총리에 따르면 영국에서 활성화 상태의 구독은 1억5천500만 건이며 소비자가 실제로는 원하지 않는 구독료는 16억파운드(약 3조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노동당 정부는 350만명이 무료 또는 할인가에 시작한 체험 구독이 전액 계약으로 '조용히' 전환되는 상황을 겪고, 130만명은 예상치 못한 자동갱신에 묶여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버넘 총리는 "소비자가 구독을 가입만큼 쉽게 중단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이 통지 없이 구독 갱신을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새 규정은 2027년 1월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면 소비자가 평균 월 14파운드(약 2만7천원)의 원치 않는 구독료를 절감할 수 있을 걸로 예상했다.
또한 "가짜 할인판매를 끝내겠다"며 "반값이라고 광고된 상품은 실제로 반값이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집권 노동당의 지지율 급락 속에 지난달 취임한 버넘 총리는 가정용 전기요금 부가가치세(VAT) 폐지, 버스요금 상한제 하향 등 생활비 낮추기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발표했다. 또한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의 영업세를 올려 동네 상권을 살리는 세제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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