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대중화’ 이끌던 당구연맹 서수길 회장, 취임 1년 6개월여 만에 사임…“임기 마무리 못해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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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대중화’ 이끌던 당구연맹 서수길 회장, 취임 1년 6개월여 만에 사임…“임기 마무리 못해 송구”

빌리어즈 2026-08-10 17:25: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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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대한당구연맹 서수길 회장.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서수길 대한당구연맹 회장이 취임 약 1년 6개월여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대한당구연맹은 10일 서수길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회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지난해 1월 23일 열린 제3대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총 154표 가운데 90표를 얻어 58.4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시 서 회장은 김기홍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으며, 임기는 2029년 정기대의원총회 전까지 4년이었다.

그러나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약 1년 6개월여 만에 회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서 회장은 재임 기간 대한당구연맹의 변화와 당구 종목의 대중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와 국내 대회 활성화, 국제 교류 확대를 비롯해 당구 콘텐츠의 대중화에 힘을 쏟았다.

특히 당구를 단순한 경기 중심의 스포츠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형 스포츠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회 운영과 상금 체계, 국가대표 지원 등을 강화하고, 당구를 문화·콘텐츠·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당선 3주 만에 우승상금 400% 인상을 선언한 서 회장은 기존 400만원이던 캐롬 3쿠션 개인전(남자) 우승상금을 2000만원으로 올렸으며, 타 종목 역시 우승상금을 2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증액하는 등 선수들의 처우 개선에도 앞장 섰다. 

지난 1월 신년사에서도 서 회장은 연맹의 중장기 비전인 'K-Billiards 2030'을 제시하며 젊은 세대가 즐기는 당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취임 1주년 당시만 해도 연맹은 서수길호 출범 이후 대회 운영 방식과 국가대표 지원 등을 중심으로 당구계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하며 향후 K-Billiards 2030 비전을 통한 당구의 대중화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 회장은 사임과 관련해 “맡은 임기를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당구를 위해 함께해 주신 선수와 지도자, 시도연맹, 관계자와 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대한민국 당구에 대한 관심과 응원은 변함없이 이어가겠다”며 “앞으로도 선수와 종목의 미래를 중심으로 당구계가 함께 지혜를 모아 더 큰 도약을 이뤄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의 사임 배경에 대해 연맹은 공식적으로 '일신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연맹 운영을 둘러싸고 일부 선수와 대의원들 사이에서 반발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내부 분위기가 사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한당구연맹은 서 회장의 사임에 따라 정관과 관련 규정에 의거해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원활한 인수인계와 업무 연속성을 확보해 예정된 대회와 국가대표 운영 등 주요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K-Billiards 2030'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며 당구계의 변화와 대중화를 추진했던 서수길 회장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대한당구연맹은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고 남은 임기 동안 주요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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