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노조 성과급 독주에 뿔났다···삼성 2·3노조, 교섭권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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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노조 성과급 독주에 뿔났다···삼성 2·3노조, 교섭권 정조준

뉴스웨이 2026-08-10 17:20: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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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의 힘의 균형이 바뀌고 있다. 성과급 협상을 주도해 온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가 과반 지위를 잃은 가운데 제2·3노조가 연합해 교섭권을 정조준하고 있다. 성과급을 둘러싼 노조 내부의 갈등이 조합원 이동을 넘어 내년도 임금·단체협상 주도권 경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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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노·동행노조 조합원 합계 5만4847명

초기업노조 조합원 5만3650명

전체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10만8497명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 넉 달 만에 2만명 이상 감소

배경은

성과급 차이로 DS 부문은 1인당 최대 6억원, DX 부문은 약 600만원 지급

초기업노조가 DS 중심 협상 진행했다는 불만 확산

DX 부문 조합원 이탈로 초기업노조 세력 약화

현재 상황은

초기업노조는 단독 교섭 입장

전삼노·동행노조 연합 시 과반 확보 가능

연합 성사 시 교섭권이 제2·3노조로 이동할 수 있음

향후 전망

2027년도 임금·단체협상에서 새로운 교섭 구도 예상

복수 노조 연합 여부가 교섭권 결정 변수로 부상

성과급 문제, 내년도 임단협 핵심 쟁점으로 남을 가능성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동행노조)의 조합원을 합치면 5만4847명이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5만3650명보다 1197명 많다. 전체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10만8497명 가운데 제2·3노조가 연합할 경우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전자 제2, 제3 노조가 연합해 2027년 임금 단체 협상에서 교섭 대표 노조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에서 과반수 노조가 교섭대표 노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복수 노조가 자율적으로 교섭대표를 정하지 못할 경우 전체 조합원의 과반을 확보한 노조가 대표권을 갖는다. 노조 간 위임이나 연합을 통한 단일화도 가능하다.

초기업노조의 세력이 줄어든 데는 성과급 갈등이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초기업노조는 지난 4월 말 파업 결의 당시 7만6000여명의 조합원을 확보하며 압도적인 세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성과급 합의 이후 조합원 이탈이 이어지면서 넉 달 만에 2만명 이상 감소했다.

성과급 차이가 컸다. 당시 합의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 직원은 특별성과급으로 1인당 최대 6억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DX 부문 직원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제외하면 약 600만원 수준에 그쳤다.

사업부문별 실적 차이가 성과급에 반영된 결과지만, 노조 내부에서는 초기업노조가 DS 부문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했다는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DX 부문 조합원들의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초기업노조의 세력이 빠르게 약화됐다.

초기업노조는 지난 6월 조합원 수가 6만4440명을 밑돌면서 과반 지위를 잃었다. 이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제2·3노조를 합친 규모에도 미치지 못하게 됐다.

제2·3노조 입장에서는 교섭권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지난 7일 조합원들에게 "공동교섭단은 초기업 조합원의 권익 침해 가능성이 높아 구성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공동교섭 없이 교섭대표 노조로서 단독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 조합원 수만으로 초기업노조가 다시 과반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전삼노나 동행노조 가운데 한 곳과 연대해야 교섭대표 노조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생긴다.

오히려 초기업노조와 대립해 온 전삼노와 동행노조가 연합할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두 노조가 손을 잡으면 이미 초기업노조를 넘어선 데다 전체 조합원의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에서 연합이 성사될 경우 초기업노조가 가져온 교섭 주도권이 제2·3노조로 넘어갈 수 있다.

올해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7년도 임금·단체협상도 새로운 구도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노사협상에서는 초기업노조의 조합원 규모와 과반 지위가 사실상 협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성과급 갈등으로 세력이 재편되면서 이제는 복수 노조 간 연합 여부가 교섭권을 결정하는 변수가 됐다.

특히 성과급 문제는 내년도 임단협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DS와 DX 등 사업부문별 실적과 성과급 격차를 놓고 노조 간 입장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노조 지형 변화는 단순한 조합원 숫자 싸움이 아니다. 반도체 호황으로 커진 성과급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에 대한 갈등이 노조 내부의 세력 재편으로 이어졌으며, 이제 그 결과가 교섭권 경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 합의 이후 사업부문별 이해관계가 갈리면서 노조 조합원 이동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전삼노와 동행노조가 실제 연합에 나설 경우 내년도 임단협에서 교섭대표 노조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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