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학교 총기 난사: 14세 범인, 'SNS서 총기 사용법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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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학교 총기 난사: 14세 범인, 'SNS서 총기 사용법 배웠다'

BBC News 코리아 2026-08-10 17:17: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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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꽃을 두는 소년의 모습
AFP via Getty Images
태국 국민들은 수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태국 현지 경찰이 지난 7일(현지시간) 자택과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8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10대 범인은 SNS를 통해 총기 사용법을 익힌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소년이 평소 SNS로 폭력적인 콘텐츠를 소비했으며, 학업에 대한 불안감과 가족과의 불화, 친구와의 갈등 등이 더해지며 범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위 경찰 간부인 아타폴 아누싯은 지난 9일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목격자 17명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범인의 범행 동기에 대해 여전히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전국이 애도하는 가운데, 태국 총리는 새로운 총기 규제법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수도 방콕과 접한 태국 중부 논타부리 주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8명이 살해당했다.

당국에 따르면, 현지 명문 중등학교의 지역 분교인 뎁시린 논타부리 스쿨에 재학 중인 이 학생은 집에서 할아버지 소유의 권총을 휘둘러 먼저 조부모를 살해한 뒤, 학교로 이동해 교사와 학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아누싯 태국 지방경찰 제1청 부청장은 사전에 계획된 범행인지 묻는 질문에 "아마도"라고 답했다.

경찰은 범인이 사용한 총기, 탄피, 휴대전화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으며, 학교에 가져간 가방에서는 칼도 발견됐다.

아울러 그의 집 컴퓨터 기록을 살펴본 결과, 범인은 평소 SNS에서 폭력적인 콘텐츠를 많이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과학수사관들은 총격이 "상당히 정확했다"며, 총탄 여러 발이 피해자들의 신체 "치명적인 부위"를 정확히 맞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9일 아누싯 부청장은 경찰 수사 결과 범인이 사격 연습을 하거나 훈련을 받았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범인은 과거 온라인으로 BB 총을 주문해 학교에 가져왔다가 담임 교사에게 적발돼 압수당한 적이 있다고 한다.

향을 피우며 애도하는 사람들의 모습
AFP via Getty Images
조문객들이 총기 난사 사건 발생 며칠 뒤 결국 숨진 12세 여학생을 위해 향을 피우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 10대 범인은 부모가 이혼한 후 2살 때부터 조부모와 함께 살아왔다.

범인의 어머니는 로이터 통신에 아들은 "명석하고 명랑한 아이"였으며 "평범하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학교 방학 기간에 아들을 마지막으로 봤다는 어머니는 "아무도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 우리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범인의 아버지는 그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해당 학교의 교사는 범인은 성적이 우수한 모범생이라고 묘사했으나, 교육 당국은 그가 평소 게임을 즐기는 학생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총리는 앞서 범인의 할머니가 교사였으며, 범인에게 "다소 엄격했을 수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치명적인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사건이 발생한 학교 앞에 꽃을 놓아두기도 했다.

지난 9일에는 검은 옷을 입은 수십 명이 논타부리 주의 한 불교 사원에 모였다. 사건 당시 부상을 입고 이틀 뒤 결국 숨진 12세 여학생의 장례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 여학생의 음악 교사는 AFP 통신에 "착한 아이였다. 어떤 활동이든 즐겨 하곤 했다"며 "특히 춤추기를 좋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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