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번 딴 캔, 다시 밀봉'…이그니스, 캔 마개 新표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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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번 딴 캔, 다시 밀봉'…이그니스, 캔 마개 新표준 제시

프라임경제 2026-08-10 17:13: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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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재밀봉이 가능한 XO 리드로 캔 마개 패키징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

50년간 표준으로 자리 잡은 음료 캔 마개에 이그니스가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한 번 개봉하면 다시 닫을 수 없었던 캔의 단점을 보완한 재밀봉형 마개 XO 리드를 앞세워 차세대 캔 패키징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체 생산뿐 아니라 라이선스 사업을 병행해 10년 뒤 시장 점유율 90%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가 자회사 엑솔루션의 캔 패키징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김은수 기자

이그니스는 10일 자회사 엑솔루션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캔 패키징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장에는 엑솔루션(Xolution)의 재밀봉 캔 마개 'XO 리드(XO Lid)'를 적용한 캔 음료가 곳곳에 비치돼 있었다.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XO 리드는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과 상용화에 성공한 유일한 개폐형 캔 마개"라며 "50년 동안 정체돼 있던 캔 마개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현재 캔 마개의 표준은 1975년에 개발된 SOT(Stay-on-Tab) 방식이다. SOT 방식은 높은 생산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약 50년간 전 세계 음료 캔에 적용돼 왔다. 다만 SOT 방식은 한 번 열면 닫을 수 없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박 대표는 "왜 캔은 한 번 열면 닫을 수 없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으로 XO 리드를 제시했다.

그는 "음료 회사 10개 중 7곳이 음료를 캔에 담아서 판매하고 있다"며 "캔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음료를 포장하는 방식은 대표적으로 △캔 △페트 △유리로 나뉜다. 페트와 유리는 재밀봉이 가능해 휴대성이 뛰어나다. 반면 캔은 재밀봉이 불가능하며 한 번 캔을 따면 휴대하기 어렵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박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재밀봉과 휴대성을 제외한 △재활용률 △빛과 산소 차단성 △컨테이너당 음료 물류량 등에선 캔이 페트와 유리보다 뛰어나다. 이그니스는 재밀봉할 수 있는 캔 마개인 XO 리드를 적용할 경우 캔의 약점인 휴대성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XO 리드가 적용된 몬스터 에너지. = 김은수 기자

현장에서는 새로운 캔 패키징의 표준을 제시하는 건 무모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박찬호 대표는 와인과 커피, 우유팩의 사례를 통해 이그니스의 방식을 제시했다.

그는 "300년 이상 코르크를 사용한 와인도 지금은 스크류캡이 대중화됐다"며 "사면체 포장 방식이 표준이었던 우유도 지금은 팩 형태로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와인과 우유의 포장 방식에 새로운 표준이 적용되고 상용화된 것처럼 캔 역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어 박 대표는 캔 마개 4세대 표준이 되기 위한 두 가지 조건으로 기술력과 양산력을 꼽았다. 첫 번째로 제시한 기술력은 △밀봉력 △범용성 △호환성으로 정리했다. XO 리드는 페트 방식보다 CO2와 O2 유실률이 낮다. 재밀봉이 가능한 XO 리드는 모든 캔에 적용할 수 있으며, 기존 설비 그대로 호환 가능하기에 추가 설비를 갖출 필요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두 번째는 양산력이다. 이그니스는 현재 유럽 공장 거점을 독일로 통합하고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아시아와 미국 등 지역별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그니스는 앞으로 시행될 규제를 문턱이 아닌 새로운 경쟁력으로 풀이했다. 유럽연합(EU)의 포장재 규제(PPWR)가 2030년부터 시행되면 재활용률이 낮은 포장재의 사용이 제한된다. 따라서 앞으로 알루미늄 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그니스에 따르면 현재 캔 재활용률은 75%로 페트(47%)와 유리(42%) 소재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그니스는 PPWR 인증을 선제적으로 완료했으며, 현재 약 1g인 플라스틱 함량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XO리드가 적용된 캔 음료. = 김은수 기자

박찬호 대표는 가격 경쟁력을 우선 해결 과제로 선정했다. 그는 "외주 생산하는 방식을 초기 내재화를 거쳐 완전 내재화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완전 내재화가 완료되면 원가를 40% 절감하고 2028년에는 SOT 방식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그니스는 재밀봉 캔 마개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라이선스 사업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10년 뒤 캔 마개 시장의 점유율 90%를 달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해당 목표의 현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이에 박 대표는 "현재는 매출의 대부분이 생산을 통한 매출이지만,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한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XO 리드는 몬스터 에너지를 비롯해서 지금도 실제 적용되고 있기에 10년 후 90% 점유율이 꿈같은 미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업공개(IPO)에 대한 질문에는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상황과 실적 등을 고려해야 하기에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XO 리드의 플라스틱 결합으로 인한 재활용 경쟁력에 대한 의문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재활용 공정 단계에서 XO 리드에 포함된 플라스틱이 열처리를 통해 기화된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재밀봉 캔 마개 시장에 선제 진입했다는 장점을 통해 XO 리드 기술의 라이선스 사업을 추진하고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맞춰 기술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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