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보다 긴 폭염 휴식기… 구단별 손익계산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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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보다 긴 폭염 휴식기… 구단별 손익계산서는

한스경제 2026-08-10 16:38: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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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잠실구장 그라운드에 놓인 온도계가 50도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잠실구장 그라운드에 놓인 온도계가 50도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가 '폭염 휴식기'를 끝내고 다시 출발선에 오른다.
KBO리그는 11일 오후 7시 전국 5개 구장에서 정규시즌 일정을 재개한다.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서울 잠실구장), 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인천 SSG랜더스필드),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NC 다이노스-KT 위즈(창원 NC파크),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서울 고척스카이돔)가 맞대결에 나선다.

프로야구는 앞서 5일부터 9일까지 무려 25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돼 이 기간 10개 구단 모두 휴식을 취했다. 그 외에도 1일 창원과 부산, 2일 창원, 4일 잠실과 광주가 폭염으로 취소돼 이달에만 무려 30경기가 연기됐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 국제종합대회가 아닌 다른 이유로 멈춘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2021년 7월 이후 5년 만이자 역대 2번째다. 이로써 KBO리그는 3월 28일 정규시즌 개막전, 7월 16일 후반기 첫 경기에 이어 올해만 3번째 휴식 후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특히 NC와 KIA는 지난달 31일 창원에서 맞붙은 후 열흘간 실전을 치르지 못해 올스타전 기간(6일)보다 훨씬 긴 공백기를 겪었다.

갑작스러운 휴식으로 가장 이득을 본 구단은 3위(55승 1무 45패) LG와 2위(59승 2무 39패) 삼성이다. LG는 후반기 들어 3승 1무 12패로 가파르게 추락하다가 전열을 재정비할 기회를 얻었다. 지난 1일 두산과 데뷔전(2-2 무)에서 7이닝 퍼펙트를 선보인 카를로스 카라스코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전반기를 1위로 마쳤던 삼성도 최근 5경기 1승 4패로 하락세를 타던 중 일단 한숨을 돌렸다. 그사이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를 웨이버 공시(방출)하고,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69경기에 출전한 미야모리 사토시를 영입해 마운드에 변화를 꾀했다.

KT 선수단이 승리 후 마운드에 모여 기뻐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선수단이 승리 후 마운드에 모여 기뻐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반면 후반기 15승 1무 1패로 1위(59승 2무 36패)를 탈환한 KT는 상승세를 멈춰 세운 휴식기가 반갑지 않다. KIA를 제치고 4위(52승 4무 45패)에 오른 두산도 사정은 비슷하다. 더군다나 두 팀은 모두 다음 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핵심 선발 투수들이 2명씩 차출돼 우려가 크다. KT는 소형준과 오원석, 두산은 곽빈과 최민석이 2주 이상 자리를 비운다. 5위(52승 2무 46패) KIA는 홈런 선두 김도영, 6위(47승 3무 49패) 한화는 10승 투수 왕옌청 등이 빠지는 게 고민이다. 이들이 팀에 남아 있는 8월 성적이 더욱 중요해졌다.

하위권에서는 7위(43승 2무 50패) NC가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NC는 8월 중순임에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9경기가 남았다. 다음 달 7일 이후 발표될 잔여 경기 일정에서 더블 헤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 시즌 불펜 사정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걱정이 크다. 반면 8위(44승 2무 54패) 좌완 에이스 김진욱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큰 공백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다만 김진욱도 다음 달에는 아시안게임 참가로 팀에서 이탈한다.

현장에서 만난 감독들은 "날씨는 하늘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말로 애써 씁쓸함을 삼켰다. 그러나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폭염 중단 사태에 복잡한 셈법이 불가피해졌다. 이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구단이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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