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엔화 공동개입 뒤 바뀐 금리 전망···日銀, 내년 봄 1.5%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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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엔화 공동개입 뒤 바뀐 금리 전망···日銀, 내년 봄 1.5% 가나

투데이코리아 2026-08-10 16:36: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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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점 입구에 경비원이 서 있다. 사진=뉴시스
▲ 16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점 입구에 경비원이 서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미국과 일본이 지난달 말 엔화 매수에 공동 개입한 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시장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내달 추가 인상에 나선 뒤 내년 봄까지 기준금리를 1.5%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은행이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1.0% 수준인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날 도단리서치가 발표한 전망에서는 내달 회의에서 0.25%p 추가 인상이 이뤄질 확률이 67%로 집계됐다. 그다음 회의까지 금리가 한 차례 이상 오를 가능성은 사실상 100%에 근접했다.

추가 인상 전망도 빠르게 강해지고 있다. 시장은 내년 1월까지 다시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약 80%로 보고 있으며, 내년 3월까지를 기준으로 하면 추가 인상 기대가 사실상 완전히 반영된 상태다.

이는 엔화 약세를 되돌리기 위해 한 차례 금리 인상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엔화를 매수하며 외환시장에 개입한 이후 일본 통화당국 안팎에서는 이른바 ‘미일 통화동맹’이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미국도 과도한 엔저가 글로벌 불균형과 무역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엔화 안정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일본 역시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 개입뿐 아니라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은행 내부에서도 매파적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일본은행이 이날 공개한 최근 금융정책결정회의 주요 의견에서는 향후 금리 인상 시점이 “시장의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견해와 함께 “기다리는 위험이 작다고 볼 수 없으며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하는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두고 일본은행이 지난 6월 기준금리를 1.0%로 인상한 뒤에도 물가와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추가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판단이 위원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도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강하게 견제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카이치 정부는 경기와 가계 부담을 이유로 급격한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지만, 미국과의 통화 공조가 본격화한 상황에서는 엔화 약세를 방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본은행 이사를 지낸 몬마 가즈오 이코노미스트는 미일 관계를 중시하는 다카이치 정권이 엔화 안정을 원하는 미국 측 의향을 무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시장에서도 일본은행이 내달 추가 인상에 나선 뒤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려 내년 봄 1.5%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가능성을 점차 높게 반영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다시 올리는 백투백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미국 고용시장의 냉각 조짐이 명확해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진 것과는 반대의 행보이다.

최근 신영증권은 한국은행이 8월과 11월 각각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연말 금리를 3.2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내년 1분기 추가 인상을 통해 최종금리가 3.50%까지 높아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한은이 연속 인상보다는 인상 효과와 금융시장 반응을 확인하며 완만한 긴축을 선호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10월 인상이 상대적으로 편안한 선택일 수 있다”면서도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국내총소득(GDI), 7월 소비자물가 등을 감안하면 8월 백투백 인상을 위한 여건은 이미 갖춰졌다”고 짚었다.

또한 한은이 백투백 인상 나서더라도 10월이나 11월에 예정했던 인상을 8월로 앞당기는 ‘프런트로딩(front-loading)’일 뿐 최종금리까지 높이는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시장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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