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부터 대통령까지, 프로야구 시구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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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부터 대통령까지, 프로야구 시구의 모든 것

한스경제 2026-08-10 16:22: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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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시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시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TMI는 'Too Much Information'의 약자처럼 스포츠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각종 비하인드 스토리와 역사, 규정, 기록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스포츠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경기의 식전 행사인 '시구'는 본 경기만큼 화제성이 높다. 구단이나 리그 차원에서 초청한 인물이 마운드에 올라 한차례 공을 던지는 게 전부지만, 이 문화가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이제는 프로야구를 즐기는 또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매김했다.

프로야구단 직원에게 시구자 초청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숙제와 같다. KBO리그는 정규시즌 총 720경기를 치르고, 10개 구단은 격년제로 홈에서 71경기 또는 73경기를 진행한다. 한 해 70명 이상의 시구자를 섭외해야 하는데, 이를 주로 담당하는 마케팅팀으로서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도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져 과거보다는 시구자 초청이 원활해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본지와 만난 야구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구단에서 섭외에 나섰다면 지금은 연예계에서 먼저 요청할 정도로 입지가 성장했다"며 "유명인이 먼저 '시구를 하고 싶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한다. 그러면 팬들이 댓글 등을 통해 이를 알려준다. 구단에서 확인하고 섭외를 요청하면 원활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아이브 이서(왼쪽)와 장원영이 2022년 두산 홈 경기에 시타와 시구에 나선 후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아이브 이서(왼쪽)와 장원영이 2022년 두산 홈 경기에 시타와 시구에 나선 후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야구팬층이 넓어지면서 시구자 선정의 폭도 훨씬 넓어졌다는 후문이다.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당시부터 영호남 등 지역색을 기반으로 성장하다 보니 지역 출신으로 시구자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드라마나 영화 홍보 차원에서 시구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나 상대적으로 지역의 경계가 옅어졌다. 물론 지금도 지역 출신을 우대하는 경향이 남아 있다.

다만 서울 외 지역은 여전히 시구자 섭외에 난항을 겪는 실정이다. 당장 인천, 수원만 하더라도 서울에서 왕복 3~4시간이 걸리는 데다가 메이크업, 시구 전 연습 등 여러 과정을 포함하면 하루를 꼬박 쓴다는 것이다. 이보다 더 시간이 걸리는 지방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다.

카리나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카리나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그럼에도 부산이 연고지인 롯데 자이언츠는 2024년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시구자로 초청해 큰 화제를 모았다. 카리나는 롯데칠성음료 맥주인 크러시의 모델 자격으로 사직구장에 나타나 롯데와 크러시가 컬래버한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 6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두산 베어스 홈 경기에 나타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는 박정원 두산 회장을 시타자로 두고 공을 던지며 두 회사의 협업 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했다.

역대 프로야구 시구자 중에서는 현직 대통령도 여럿 있었다. 1982년 3월 27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원년 개막전에서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시구자로 등장했고, 가장 최근에는 2023년 대구 개막전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마운드에 올라섰다. 이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6명이 8차례 시구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2017년 성남시장 시절 같은 경기도 지역인 KT 위즈 경기에 시구자로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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