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안하고 두달 연속 450만원 받나…대전 대덕구의회 눈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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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안하고 두달 연속 450만원 받나…대전 대덕구의회 눈살(종합)

연합뉴스 2026-08-10 16:20: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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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4년 이어 파행 재연…여야는 서로 '무책임' 손가락질만

10일 대전 대덕구의회 의장 투표 절차 진행 모습 10일 대전 대덕구의회 의장 투표 절차 진행 모습

[대덕구의회 본회의 생중계 시스템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 5개 자치구 의회 중 유일하게 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는 대덕구의회에서 전반기 원 구성이 10일 또다시 무산됐다.

대전 대덕구의원들은 이날 열린 294회 임시회에서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각각 4석으로 동수인 대덕구의회에서 구의장 후보에 단독으로 이름을 올린 민주당 서미경 구의원이 과반 찬성을 얻는 데 실패했다. 이날 투표에서는 1·2차 모두 찬성 4표, 무효 4표의 결과가 나왔다.

대덕구의회 의장 직무대행은 "규정에 따라 다시 선거일을 지정해 재선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덕구의회는 어느 한쪽 당이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면 의결정족수 5명을 채우지 못해 의사일정을 진행할 수 없는 구조다. 또 지방자치법 74조에 따라 본회의에서 표결 결과 가부동수인 경우 안건은 부결된다.

대덕구의회에서 양당은 전반기 의장·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몇 차례 협상 자리를 마련했으나, 구의원 임기 시작 한 달 열흘이 다 되도록 공전만 거듭하는 모양새다.

대덕구의회에서는 구의원들이 지난달 초부터 3차례 본회의를 통해 의장 선출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구민의 기대를 외면했다. 두 차례는 야당 구의원이 불참하며 무산됐고, 한 차례는 이날과 마찬가지로 서미경 후보 찬성 4표·무효 4표라는 기 싸움만 확인됐다.

의회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덕구 조직 개편과 추경예산 심사 등이 파행되고 있지만, 대덕구의원들에게는 지난달 20일 구의원 의정 활동비(의정비) 150만원과 월정수당 306만9천360원 등 1인당 456만9천360원(세전)이 지급됐다.

이번 달에도 원 구성 여부와는 관계 없이 20일께 의정비와 월정수당 지급은 규정에 따라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덕구의회에서 목격되는 지리멸렬한 자리싸움은 이게 처음이 아니다.

제9대 의회 2022년 전반기와 2024년 후반기에도 의장 선출 또는 의장 연임 여부 등을 둘러싸고 정쟁을 벌인 바 있다. 2024년 후반기의 경우 3개월가량 원 구성이 늦어졌다.

양당 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장외 여론전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대덕구의회 구의원들은 이날 공동 의견문을 내 "구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구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민의힘 구의원들을 향해 "구의장 후보를 등록하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당당하게 표결에 참여하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대덕구의원들도 지난달 "상호존중과 협치의 정신을 바탕으로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에서 맡아 견제와 균형을 확보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대승적인 결단과 전향적인 검토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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