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47개월째 감소···“청년 고용 회복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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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47개월째 감소···“청년 고용 회복 쉽지 않아”

투데이코리아 2026-08-10 16:13: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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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강남구 행복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 지난 7월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강남구 행복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문우 기자 | 경기 불황과 기업의 경력직 선호, 인공지능(AI)·로봇 도입 등의 영향으로 청년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29세 이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47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8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만7000명(1.8%)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은 7개월 연속 20만명 후반대를 유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8만5000명, 40대 4000명, 50대 3만7000명, 60세 이상은 20만9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 가입자는 전년보다 5만7000명 줄며, 2022년 9월 이후 4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조업에서도 29세 이하 가입자가 전년 동월보다 2만4000명 줄어 청년층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노동부는 청년층 가입자 감소가 인구 감소뿐 아니라 경기 부진과 채용 방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조원식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9세 이하의 인구 감소 영향이 60%, 고용 감소 영향이 40% 정도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 고용 감소는 불경기와 일자리 미스매치에 더해 최근 기업의 경력직 위주 채용, AI 및 로봇 도입, 신참이나 기간제 해고 현상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29세 이하 고용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청년 고용이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는 서비스업이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가입자가 전년보다 28만5000명(2.6%)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보건복지업이 11만2000명으로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고, 숙박음식업 5만7000명, 사업서비스업 2만6000명, 전문과학기술업 2만3000명 등도 증가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은 이어졌다.

제조업 가입자는 38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800명(0.1%) 줄며 14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감소 폭은 지난 5월 8000명대에서 7월 3000명 수준으로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관련 전자·통신과 기계장비, 조선업 관련 기타 운송장비에서 가입자가 증가한 반면 섬유제품과 화학제품, 자동차 제조업에서는 감소했다.

건설업 가입자는 7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200명(1.0%) 줄며 3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감소 폭은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또한, 구인·구직 지표에서도 청년층의 구직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지난달 신규 구인 인원은 1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3000명(7.8%) 증가했다. 신규 구직 인원은 39만9000명으로 1만1000명(2.8%)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신규 구직자가 9400명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0.44로 지난해 같은 기간 0.40보다 상승했다.

구직급여 관련 지표도 신규 신청자와 지급자, 지급액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0명(2.2%) 감소했다. 지급자도 64만3000명으로 3만1000명(4.5%) 줄었으며, 지급액은 1조904억원으로 218억원(2.0%) 감소했다.

한편, 청년층의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취업 이후 단기간에 직장을 떠나는 청년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35세 미만 자진퇴사자는 14만641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근속기간 1년 미만은 9만7437명으로 66.5%를 차지했다.

특히 개인사정으로 퇴사한 20~24세 가운데 80.1%가 입사 1년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청년층의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자발적 퇴사자까지 구직급여 지급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4일 “일자리의 직무나 근로조건이 맞지 않는 청년이 생계 부담 때문에 퇴사를 미루지 않도록 하고, 다른 일자리로 이동하거나 경력을 재설계할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고용보험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소 근속기간과 지급액·기간 등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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