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 "폭행 내 잘못…뒤엔 호카 판권 노린 세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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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 "폭행 내 잘못…뒤엔 호카 판권 노린 세력 있어"

아주경제 2026-08-10 16:0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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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카 폭행 사건 머리를 숙이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가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카 폭행 사건' 머리를 숙이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글로벌 러닝화 브랜드 호카(HOKA)의 국내 총판사 조이웍스의 조성환 전 대표가 전 거래처 관계자 폭행 사건 발생 약 8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나섰다.
 
조 전 대표는 폭행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도 상대방들이 폭행을 예상하고 접근했으며 사건 뒤에는 호카 국내 판권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사실이 아닌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용기 내서 말하겠다”며 “제 잘못으로 불편을 끼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의 본질은 조이웍스가 전개해 온 (호카의) 국내 독점 판권을 빼앗기 위해 소수 내부 가담자와 외부 세력이 결탁한 것”이라며 이른바 ‘기획 폭행’과 판권 탈취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서울 성동구에서 조 전 대표가 경쟁업체 케이브웍스 관계자 2명을 폭행하면서 발생했다.
 
사건은 올해 1월 MBC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피해자들이 조이웍스의 하청업체 관계자로 소개되면서 ‘갑질 폭행’ 논란으로 확산됐다.
 
이후 조 전 대표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호카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데커스도 조이웍스와의 국내 유통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성동구에서 조 전 대표가 경쟁업체 케이브웍스 관계자 2명을 폭행하면서 발생했다.
 
사건은 올해 1월 MBC 보도를 통해 알려졌으며, 당시 피해자들이 조이웍스의 하청업체 관계자로 소개되면서 이른바 ‘갑질 폭행’ 논란으로 확산했다.
 
조 전 대표는 물리력을 행사한 사실을 인정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호카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데커스브랜즈도 조이웍스와의 국내 유통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다만 이후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을 거쳐 피해자 측이 사건 당시 조이웍스의 하청업체가 아닌 경쟁업체였다는 취지로 일부 보도가 정정됐다. 조이웍스와 데커스는 현재 국내 유통 계약 종료 문제를 놓고 국제 중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호카 갑질폭행 사건 관련 조성환 전 대표 입장표명 기자회견에서 조이웍스 임직원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조이웍스 임직원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1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호카 갑질폭행 사건 관련 조성환 전 대표 입장표명 기자회견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조재형 기자]

 
조 전 대표 측은 우선 이번 사건이 ‘원청업체 대표가 힘없는 하청업체 관계자를 폭행한 갑질 사건’으로 알려진 것부터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폭행 피해자는 조이웍스 전 직원 임모씨와 과거 거래처 관계자 천모씨로, 두 사람이 케이브웍스를 설립해 조이웍스와 경쟁 관계에 있었다는 설명이다.
 
조 전 대표는 “사건의 본질은 갑을 관계에 의한 하청업체 갑질이 아니라 회사 정보를 유용해 경쟁업체를 만든 뒤 특정 목적을 갖고 폭행을 유도한 갈등”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폭행 피해자들과 가까운 관계였다는 손나자용 풀라르 대표의 증언이다. 손 대표는 임씨·천씨와 같은 사무실을 쓰며 사업을 함께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손 대표는 “사건 전부터 임씨와 천씨가 ‘맞으러 간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다”며 “천씨가 ‘몇 대 맞아주고 끝내면 된다’는 취지로 말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임씨와 나눈 통화 녹음도 공개하며 임씨가 사건 당시 이 같은 말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손 대표는 관련 내용을 수사기관에 공증 진술서 형태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폭행 직후 상황에 대해서도 “병원에서 만났을 때 피해자 측으로부터 ‘생각보다 많이 맞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직접 보고 들은 것과 세상에 알려진 것이 너무 달라 나왔다”며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처럼 굳어가는 것을 더 지켜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 측은 케이브웍스가 조이웍스와 거래가 끝난 뒤에도 현직 직원들과 접촉해 회사 자원과 거래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날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에는 조이웍스와 케이브웍스를 합쳐 ‘조케웍스’라고 부르는 표현과 회사 메일 대신 개인 메일을 사용하자는 내용 등이 담겼다.
 
조 전 대표는 “저는 조이웍스 직원과 케이브웍스 관계자들이 스스로를 ‘조케웍스’라고 불렀다는 사실조차 사건 이후 알게 됐다”며 “거래 관계가 끝난 뒤에도 조이웍스의 자원을 유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폭행 사건 이후 파악했다”고 말했다.
 
조이웍스는 이와 관련해 영업비밀 침해와 배임 관련 혐의로 고소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의혹은 현재 수사 단계로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
 
조 전 대표는 폭행 사건 보도 직후 호카 본사인 미국 데커스가 총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보도 이후 30개 가까운 기업이 미국 본사에 연락한 것으로 안다”며 “정정당당한 경쟁은 언제든 환영하지만 사람을 무너뜨려 판권을 가져가려는 계산이 있었다면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대기업이 사건 배후에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회사명은 밝히지 않았다. 조 전 대표는 “브랜드 성장세를 봤을 때 여러 대기업이 여러 해 동안 저희와 경쟁했다”며 “계약이 해지됐을 때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곳이 어디인지 유추해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특정 대기업과 폭행 사건 상대방을 직접 연결하는 객관적인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 전 대표는 “이 자리는 제 자리를 되찾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개인의 불찰로 시작된 사건 때문에 아무 상관없는 직원들의 생계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제 잘못은 제가 반드시 짊어지고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 그 벌을 직원들이 받게 하지는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어 데커스를 향해서도 “한국 시장에서 거둔 성공은 진정성 하나로 일해온 직원들의 땀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울먹인 뒤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직원들이 일터를 잃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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