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10월 다시 열린다…스테이블코인·NFT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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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10월 다시 열린다…스테이블코인·NFT로 승부수

연합뉴스 2026-08-10 15:59: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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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체인, 싸이월드 IP 라이선스 인수…내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 목표

전 운영사 대표, 인수 과정 문제 제기…도메인·데이터 복원도 쟁점

피터 한 시그마체인 글로벌 이사 피터 한 시그마체인 글로벌 이사

[촬영 오지은]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2000∼2010년대 국내 대표 소셜미디어(SNS)로 인기를 끈 싸이월드가 오는 10월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시 이용자 곁으로 돌아온다.

새 운영사인 블록체인 기술 기업 시그마체인은 대체불가토큰(NFT)과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한 웹3 기반 수익모델을 앞세워 싸이월드 재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다만 싸이월드 지식재산(IP) 인수 과정과 도메인 등을 둘러싸고 전 운영사 대표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데다 3.8PB(페타바이트)에 달하는 기존 이용자 데이터 복원을 우선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오면서 계획대로 서비스 정상화가 이뤄질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 10월 베타서비스로 부활…NFT·스테이블코인 연계

블록체인 기술 기업 시그마체인은 10일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에서 싸이월드 인수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피터 한 시그마체인 글로벌 이사는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싸이커뮤니케이션즈로(싸이컴즈)부터 싸이월드 IP 라이선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시그마체인은 오는 10월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데이터 복원과 서비스 안정화를 거쳐 2027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시그마체인은 이용자가 원하는 경우 미니홈피 콘텐츠를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자산화할 수 있도록 하고 금융권에서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싸이월드 도토리로 연동하는 등 웹3 수익모델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박형근 시그마체인 이사(CCO)는 "수익구조를 이용자 40%, 크리에이터 40%, 플랫폼 20% 비율로 배분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싸이월드 인수를 둘러싼 법적 리스크로 인해 내년 상반기 예정대로 정식 서비스가 이뤄질지는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형근 시그마체인 CCO 박형근 시그마체인 CCO

[촬영 오지은]

◇ 전 싸이월드제트 대표 인수 반발…도메인·데이터 복원 갈등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전(前) 싸이월드제트 대표이자 베타랩스 대표인 김호광 대표가 방문해 시그마체인의 인수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김 대표는 "주주에게 통보도 없이 자산을 이전하고 해당 자산을 또 법인으로 넘긴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도메인 문제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시그마체인이 지난달 30일 cyworld.co.kr 서브도메인은 가져갔지만 .com 도메인은 확보하지 못한 건 법적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시그마체인 측은 김 대표의 이러한 지적에 대해 "서브도메인(co.kr) 우회 활용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라며 "당사와는 별개의 분쟁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서비스 방향성에 대한 의견도 극명하게 대립했다.

이날 시그마체인은 블록체인과 코인을 연계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김 대표는 신규 수익 모델이나 코인 사업보다 3.8PB(페타바이트)에 달하는 고객 데이터 복원이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싸이월드는 수 차례 사업 주체가 바뀌며 난항을 겪어왔다.

2024년 11월 특수목적법인(SPC) 싸이컴즈가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사업권을 인수하고 3차원(3D) 미니미와 채팅 기능을 탑재해 싸이월드를 부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데이터 복원에 필요한 비용 부족으로 복원 작업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싸이컴즈는 무직휴가 연장안을 두고 내부 갈등을 겪었고, 대표가 사임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당시 싸이컴즈 대주주였던 소니드가 매각 협상을 추진했지만, 누적된 부채와 경영권 변경 문제로 인수 협상이 표류해왔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그마체인 측은 "외주 없이 100% 자사 인력을 도입해 170억건의 데이터 복원과 개발을 직접 진행할 자금과 기술력을 갖췄다"라고 강조했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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