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저격 사건 극화한 ‘암살자(들)’…유해진·박해일·이민호, 추석 극장가 출사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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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 저격 사건 극화한 ‘암살자(들)’…유해진·박해일·이민호, 추석 극장가 출사표(종합)

스포츠동아 2026-08-10 15:48:47 신고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유해진(왼쪽부터), 박해일, 이민호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10.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유해진(왼쪽부터), 박해일, 이민호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10. jini@newsis.com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다채로운 장르의 경쟁작들이 쏟아지는 추석 극장가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낼 기대작이 출사표를 던진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숨겨진 비화를 다룬 영화 ‘암살자(들)’이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영부인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극화한 최초의 작품으로, 방송을 통해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충격적 사건의 배후를 쫓는 인물들의 숨 막히는 진실 추적을 그린다.

영화는 ‘내부자들’과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다룬 작품을 잇달아 흥행시킨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연출자도 화제다.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 ‘천문: 하늘에 묻다’ 등을 선보인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출연진 역시 화려하다. ‘파묘’,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 등 ‘1000만 영화의 주역’ 유해진을 필두로 깊이 있는 연기 스펙트럼의 박해일, 글로벌 스타 이민호가 가세해 신선한 시너지를 완성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유해진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10.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유해진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10. jini@newsis.com

1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유해진은 지난 설 연휴에 선보인 ‘왕사남’에 이어 신작 ‘암살자(들)’로 추석에 다시 극장을 찾게 됐다며 “극장에 혈기가 돌고 있다. 우리 영화도 그 기운에 일조하길 바란다”고 했다.

극 중 사건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수사의 최전선에 선 중부서 경감 철구 역을 맡은 그는 “동료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끌려갔을 때와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 감정, 사건을 추적하며 진실에 접근해 나갈 때 감정 등을 섬세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1970년대 일간지의 중견 기자 역을 맡은 박해일은 허진호 감독과 ‘덕혜옹주’ 이후 10년 만에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감독께서 10년 만에 저를 다시 찾아주신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진실을 향해 단단하고 노련미 있게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도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민호는 극 중 신입 기자 영일 역을 맡았다. 그는 극 중 캐릭터를 “동적인 에너지를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하고는 “좋은 환경에서 올곧게 자랐지만, 가슴 한쪽에 채워지지 않는 구명이 있다. 기자로 살아가며 점점 단단해지고, 진실의 가치를 믿고 꿈꾸는 캐릭터”라고 했다. ‘암살자(들)’은 9월 내 개봉한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박해일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10.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박해일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10. jini@newsis.com

세 배우가 처음부터 같은 현장에서 호흡을 맞춘 만큼 서로에 대한 인상과 연기 호흡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유해진은 과거 ‘이끼’에서 함께했던 박해일과 오랜만에 재회한 것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는 “그때부터 박해일 씨의 눈빛을 참 부러워했다. 오랜만에 만나보니 눈빛이 더 깊어진 것 같다“며 ”눈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뚝심이 있다”고 칭찬했다.

처음 함께 연기한 이민호에 대해서는 “첫 만남이었지만 정말 똑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평소 자신의 생각과 주관을 이야기할 때도 귀담아듣게 되는 진중한 말을 많이 하더라”고 말했다.

박해일 역시 유해진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영화 ‘이끼’ 이후 해진 선배님의 활약이 정말 대단하지 않나. 존재만으로도 배울 점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조선시대를 연기하면 진짜 조선시대 사람 같고, 70년대를 연기하면 그 시대를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 같다”며 “후배들이 어떤 연기를 해도 자유롭게 다 받아주시고 현장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셨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이민호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10.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이민호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8.10. jini@newsis.com

선배 배우들과 처음 호흡을 맞춘 이민호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며 “이번 작업을 통해 배우의 인격에서 나오는 품격이 얼마나 좋은 현장을 만드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현장에서 깊은 안정감을 느끼며 온전히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며 선배 배우들과 함께한 작업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전했다.

한편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은 실제 사건을 영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균형 잡힌 시선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인 만큼 사건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의 균형을 맞추는 데 가장 노력했다”며 “자료 조사를 진행하면서 한쪽에 선입견을 갖지 않고 균형 있는 시각을 유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적 긴장감을 구축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허 감독은 “미스터리 추적극이라는 장르에 맞게 속도감과 긴장감을 살리는 데도 신경 썼다”고 밝혔다.

사실 허 감독이 이 작품을 구상한 것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시간 영화화를 고민한 이유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다룬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다. 허 감독은 “처음 이 영화를 구상한 게 10년 전이다. 역사적 사실이자 비극적인 사건이었기에 영화로 만드는 게 쉽지 않았고,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영화화를 결심한 것은 사건 자체가 품고 있는 미스터리와 수많은 의문 때문이었다. 그는 “이 사건은 꾸준히 다큐멘터리 등으로 다뤄질 만큼 그 안에 수많은 의문과 미스터리가 존재한다. 그 점이 굉장히 영화적인 소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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