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세계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가 아버지 조지언(서울)과의 맞대결을 넘어 '10대 유망주' 송윤도(홍성고부설방통고)까지 꺾고 올 시즌 첫 국내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조명우는 8일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양구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SOOP과 함께하는 2026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 캐롬 3쿠션 남자부 결승에서 송윤도를 50:36(26이닝)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조명우는 대한당구연맹회장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만 19세 5개월의 나이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국내 성인 3쿠션 전국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던 조명우는 2019년에 이어 7년 만에 다시 회장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조명우에게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달랐다. 128강에서 아버지 조지언과 사상 첫 공식 전국대회 맞대결을 펼친 데 이어 결승에서는 자신을 보며 성장한 '조명우 키즈' 송윤도와 만났기 때문이다.
128강서 아버지 조지언과 첫 공식 맞대결…40:10 승리
조명우는 대회 초반부터 특별한 승부를 펼쳤다.
128강에서 아버지 조지언과 맞대결을 벌인 것. 두 사람은 앞서 '제5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당구대회'에서 한 팀으로 출전해 전국대회 최초의 부자 복식 우승을 합작한 바 있지만, 대한당구연맹 주최 전국대회 개인전에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결과는 조명우의 40:10 승리였다. 조명우는 16이닝 만에 경기를 마치며 다음 라운드로 향했다. 아버지와의 맞대결을 통과한 조명우는 김동룡(서울), 원재윤(파주), 이범열(시흥시체육회) 등을 꺾고 우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결승 상대는 '조명우 키즈'에서 국가대표로 성장한 송윤도
조명우의 결승 상대는 '16세 슈퍼 루키' 송윤도였다. 송윤도는 어린 시절부터 조명우의 플레이를 보며 성장한 이른바 '조명우 키즈'로, 올해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한국 3쿠션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8강전에서 김건윤(울산)과 '10대 맞대결'을 벌여 50:47(43이닝)로 승리한 송윤도는 준결승에서 '대선배' 정승일(서울)을 50:34(40이닝)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세계랭킹 1위' 조명우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 3쿠션의 '현재'를 대표하는 조명우와 '미래'를 이끌 송윤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 결승전의 승자는 조명우였다.
결승전 초반 송윤도는 5:7, 8:10으로 조명우를 상대로 경기를 리드했으나 11이닝부터 이어진 조명우의 5-2-7-2-2점 연속 이닝 공격에 31:24(15이닝)로 점수가 벌어지고 말았다.
결국 송윤도의 끈질긴 추격을 무사히 따돌린 조명우는 26이닝째에 50:36으로 승리했다.
두 대회 연속 10대 결승 상대…이번에는 이변 없었다
조명우에게 이번 우승은 최근 이어진 '10대 돌풍'을 넘어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조명우는 최근 국내 대회에서 두 차례 연속 결승에 올라 10대 선수들과 맞붙었다. 앞서 열린 '인천광역시장배 전국당구대회' 결승에서는 '18세 유망주' 김도현(상동고부설방통고)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후 다시 결승에 오른 이번 대회에서는 '16세 슈퍼루키' 송윤도의 도전을 뿌리치고 정상에 오르며 10대 선수와의 결승전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조명우는 우승 직후 "양구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아 꼭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최근 두 대회 연속 결승에서 10대 선수들과 만났다. 두 선수 모두 정말 잘 치는 선수들이라 어린 선수들과 경기할 때도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명우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다시 한번 국내 무대에서도 입증했다. 동시에 아버지와의 특별한 승부부터 자신을 롤모델로 삼아 성장한 16세 후배와의 결승까지, 세대를 잇는 승부를 모두 이겨내며 자신의 이름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캐롬 3쿠션 남자부 공동 3위에는 정승일과 이범열이 올랐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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