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재확산, 치료제 품귀 현상도···韓선 ‘검역 강화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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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재확산, 치료제 품귀 현상도···韓선 ‘검역 강화론’ 고개

이뉴스투데이 2026-08-10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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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nsplash]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중국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국내 방역에도 다시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중국 내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호흡기 환자 가운데 코로나19 양성률이 20%를 넘어선 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환자 증가와 치료제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면서다.

한중 간 인적 교류가 확대된 상황에서 중국 내 유행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유입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확대와 맞물려 입국 단계에서 호흡기 감염병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2026년 30주차인 지난달 20~26일 전국 표본감시 병원의 외래·응급실을 찾은 독감 유사 증상 환자 가운데 코로나19 양성률은 20.3%를 기록했다. 중국 전체 인구의 20%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에게서 채취한 호흡기 검체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이다.

증가 속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CDC 자료를 보면 7월 6~12일 11.9%였던 외래·응급실 독감 유사 증상 환자의 코로나19 양성률은 7월 13~19일 16.3%까지 상승했다. 이후 7월 20~26일에는 20.3%까지 치솟았다. 불과 2주 만에 8.4%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환자 늘면서 中의료 현장 부담 가중···치료제 품귀 현상도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유행하는 여러 호흡기 병원체 가운데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30주차 기준 코로나19 양성률은 20.3%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14.5%를 웃돌았다. 입원 중인 중증 급성호흡기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도 코로나19 양성률이 9.5%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 중국 현지 매체는 ‘푸단대 부속 중산병원 감염내과의 경우 최근 한 달 사이 이 병원 코로나19 환자가 하루 몇 명 수준에서 수십 명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치료제 수급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병원 처방을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어 일반 약국에서는 관련 치료제를 구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치료제 수요가 단기간에 집중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중국 방역당국이 전국적인 병상 부족이나 의료체계 위기를 공식 선언한 것은 아니다. 일부 의료기관에서 나타나는 환자 증가와 치료제 수급 문제를 중국 의료체계 전체의 ‘마비’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재확산은 아시아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대만의 경우 7월 12~18일 코로나19로 응급진료를 받은 환자가 4766명으로, 전주보다 66.5% 증가했다. 대만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유행 단계에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코로나19 진료 환자가 6주 연속 증가하면서 백신 수요가 급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백신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다행히 중증으로 진행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DC에 따르면 6월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7만9000건이었으며, 이 중 130건 만이 중증 사례에 해당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확산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두 감염병의 유행이 겹칠 경우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의료 수요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가 겹치면 의료 현장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일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진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등 다른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면 위험도가 크게 증가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국내 의료기관의 부담 역시 크게 늘 수 있다.

◇韓·中간 인적 교류 확대 추세···“국내 환자 추세 주시해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이 국내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한중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과거 팬데믹 때와 달리 현재 양국 간 항공편과 관광객 이동이 정상화상태다.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역시 늘고 있으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중국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도 많아지면서 양국 간 교차감염이 상황을 한 층 악화 시킬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국내 환자 수도 증가 추세다. 질병관리청의 2026년 31주차 감염병 표본감시 자료에 따르면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의원급 의료기관의 호흡기 감염 의심환자 검체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5.9%였다. 4주 전인 28주차의 3.3%와 비교하면 약 1.8배 높아졌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도 같은 기간 15명에서 27명으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방역당국은 본래 검역 단계에서 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주요 검역소에서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입국 희망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검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해외 감염병 유입 상황을 감시한다. 그러나 중국의 유행 규모가 더 커지면 현행 감시체계만으로 충분한지 다시금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국내 보건당국에서도 중국과 대만의 상황이 국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은 예측이 어려운 데다 인접 국가에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도 대규모 재유행 가능성이 있어 방역체계를 다시금 점검하고 백신 수급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행히 새 변이에 맞춘 백신이 새롭게 공급될 전망이다. 팬데믹 당시 ‘메신저RNA(mRNA)’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먼저 개발해 공급한 바 있는 ‘모더나’는 새로운 변이에 맞춘 최신 코로나 백신인 ‘스파이크박스 프리필드시린지주(Spikevax Prefilled Syringe)’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6일 획득했다. 해당 백신은 국가예방접종사업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층을 비롯해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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