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오토 스타필드 안성 전시장. 사진=BYD코리아
BYD 국내 판매가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첫 달 크게 감소했다. 다만 차종별 희비는 엇갈렸다. 돌핀 판매가 절반 이상 줄어든 반면 씨라이언 7은 판매량을 대부분 유지했다. 보조금이 사라진 뒤 BYD의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이 차종별로 엇갈린 결과로 나타난 셈이다.
10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BYD 7월 승용차 등록대수는 2846대로 전월(4652대)보다 38.8%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 승용차 등록대수 감소폭은 18.6%였다. 시장 평균보다 두 배 이상 큰 감소폭이다.
특히 돌핀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6월 2828대에서 7월 1264대로 55.3% 급감했다. 엔트리 라인업인 아토 3도 503대에서 333대로 33.8% 감소했다. 반면 씨라이언 7은 1117대에서 1060대로 5.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차종별 격차는 BYD 국내 전략에 시사점을 준다. 보조금이 사라지면서 가격에 민감한 저가 모델 돌핀 판매가 크게 흔들린 반면, 중형 SUV인 씨라이언 7은 판매량을 상당 부분 지켰다. 단순히 가격이 싼 차보다는 차급과 상품성을 함께 따지는 소비층에서 BYD가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BYD는 6월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오르며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7월에는 판매가 줄었지만 여전히 2846대로 4위를 유지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1만4521대로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판매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는 보조금 없이도 판매를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BYD에 따르면 회사는 7~8월 보조금에 준하는 금액을 자체 프로모션으로 보전하고 있다. 당장은 가격 부담을 낮춰 판매 감소를 방어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할인 없이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씨라이언 7처럼 가격 이외 상품성을 앞세울 수 있는 차종이 판매를 이어간다면 BYD의 경쟁력이 단순한 '저가 중국차'를 넘어 가성비 브랜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주요 차종 판매 감소가 이어진다면 그동안 BYD 국내 성장에 보조금과 가격 경쟁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7월 판매 감소는 BYD의 한국 시장 공략이 끝났다는 신호라기보다는 보조금 없이도 통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첫 시험대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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