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서 금 3·은 3 최고 성과…2년 전 영광 재현 도전
(진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황금세대를 앞세운 한국 사격이 다음 달 막을 올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서 금빛 표적을 겨냥한다.
대한사격연맹은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갑석 사격 국가대표 총감독을 비롯한 지도자와 선수 30명 전원이 참석했다.
한국 사격은 1962 자카르타 대회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직전 대회인 2022 항저우 대회는 개최국 중국의 강세 속에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수확했으나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반효진(여자 10m 공기소총)과 오예진(여자 10m 공기권총), 양지인(25m 권총) 모두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사격 대표팀은 대회 목표를 금메달 5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5개로 잡았다.
장 감독은 "한 발 한 발 혼을 담아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쏘아 올리겠다"며 "사격은 0.1점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종목이다. 자신과의 싸움을 극복해 대표팀 전원이 끝까지 최선 다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등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사격 종목은 총 2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으며, 9월 2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어진다.
파리 올림픽 무대를 제패하며 한국 사격의 간판으로 떠오른 황금세대 삼총사는 이번 대회에서도 변함없는 기량을 다짐했다.
오예진은 "올림픽 메달로 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지만, 일상에서 즐거운 일을 하며 감정을 조절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노력 중"이라며 "개인전뿐만 아니라 단체전에서도 각자의 기량대로 좋은 성적을 얻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양지인 역시 "특별하게 생각하기보다 금메달을 땄던 좋았던 기억만 떠올리려 한다"며 "아시안게임은 개인 종목인 만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막내 반효진은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부담감을 극복하는 게 힘들었지만, 당장 부족한 것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며 초심을 찾았다"며 "막내로서 단체전에서 언니들에게 에너지를 주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젊은 피'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사대를 지켜온 베테랑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선수 생활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무대를 처음 밟게 된 남자 권총 소승섭(권총)은 "오랜 세월 총을 쏜 만큼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며 "아들 딸뻘 어린 선수들과 훈련하며 에너지를 얻고 상부상조하고 있다. 아들에게 훌륭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여자 산탄총 최고참 이보나 역시 "후배들이 언니라고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젊어지는 기분"이라며 "제가 묵묵히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야 산탄총 팀도 더 생길 수 있다. 후배들을 위한 발판이 되고 싶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신구 조화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사격 대표팀은 향후 스포츠과학원에서 수집한 뇌파 트레이닝 자료 등을 바탕으로 인천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하며 남은 기간 담금질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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