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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6 KB 상권 활성화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국 1200여 개 상권을 분석한 결과, 지방 상권 점포의 월평균 매출액은 지난 3월 기준 1751만원이었다. 수도권 점포의 평균 매출은 월 2452만원으로 지방보다 1.4배 높았다. 서울 점포(4890만원)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차이 났다. 점포당 월평균 방문객 수를 봐도 서울과 수도권은 116.6명, 65.7명인 데 반해 지방 점포 방문자는 한 달에 31.6명에 그쳤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방 상권의 현주소는 수도권과 큰 격차 속에서 지역별·유형별 상권이 차별화 속에 양극화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지역 인구 감소 시대 정주인구만으로는 기초 상권 체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평일 직장인, 주말 관광객, 대학, 학원가 등 지역 유형을 다변화하여 상권에 머물며 소비하는 체류형 생활인구를 얼마나 유입할 수 있느냐가 지역 생존의 핵심 키워드”라고 했다.
KB금융은 부산 서면을 외부 자본에 기대지 않고 기초 체력을 키워낸 지방 상권의 미래 모델로 꼽았다. 서면 일대는 부산의 대형 금융기관과 학원가가 밀집해 있어 배후 수요가 단단한 데다가 전포 카페거리·공구상가 거리 점포가 뉴트로(과거 유행의 재해석) 감성을 내는 편집 숍·공방 등으로 재탄생하면서 젊은 층과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올 3월까지 부산 지역 소상공인 점포 대출액이 평균 7.8% 늘어난 반면 서면 상권에선 증가율이 4.1%에 그친 것도 이런 탄탄한 수요 덕이다.
대구 동성로는 상권 부활이 궤도에 오른 예다. 대구시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이 공실 점포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돕고, 로컬 페스티벌을 정례화하는 등 상권 살리기에 힘을 쏟았다. 이런 노력 덕에 동성로의 개·폐업 지수는 지난해 10.5에서 올해 14.7로 개선됐다. 건당 결제 금액(8만1000원)과 서울 홍대(8만원)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KB금융 관계자는 “외부 자본이 들어와 임대료를 올리고 성장하는 획일화되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외부 앵커 자본과 로컬 상인이 이익을 나누고 리스크를 분담하는 상생형 자본 전이 메커니즘이 선행되어야 상권은 지속 성장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KB금융은 금융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의 변화를 세밀하게 살피고, 지역상권의 자생력 강화와 지역균형발전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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