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떠나고 싶은 날엔 여기로”… 직접 먹어본 '강릉 중앙시장' 인기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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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고 싶은 날엔 여기로”… 직접 먹어본 '강릉 중앙시장' 인기 먹거리

위키푸디 2026-08-10 14: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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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소음과 빽빽한 건물 사이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날이면 문득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멀리 떠날 준비까지는 부담스럽다면 버스에 몸을 싣고 강릉으로 향해보자. 창밖 풍경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바다가 가까워지고, 하루쯤은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났다는 기분도 든다.

도착하자마자 향한 곳은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강릉중앙시장. 골목에 들어서니 철판에서 음식이 익는 소리와 고소한 냄새가 발걸음을 붙잡았다.

계란물 없이 눌러 구운 누룽지 오징어순대

월화 거리 쪽 오징어순대 가게에서는 계란물 없이 구운 누룽지 오징어순대를 팔고 있었다. 오징어순대를 팬에 올려 겉면을 눌러 굽는 방식으로, 이름처럼 누룽지와 닮은 바삭한 식감을 냈다.

주문한 오징어순대는 포장해 강문해변으로 가져갔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앉아 봉투를 열자 따뜻한 냄새가 올라왔다.

한입 베어 물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계란물을 입혀 부친 오징어순대보다 겉면이 더 단단하게 씹혔다. 함께 받은 간장과 젓갈을 조금씩 곁들이니 짭짤한 맛과 감칠맛도 더해졌다.

찹쌀떡 안에 과즙이 가득, 강릉 딸기모찌

달콤한 간식이 당겨 찾은 곳은 강릉 딸기모찌였다. 강원도 찹쌀로 만든 떡 안에 팥과 강릉산 생딸기를 통째로 넣어 만든다.

반으로 가르자 하얀 찹쌀떡과 팥 사이로 빨간 딸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쫀득한 떡을 씹은 뒤 딸기 과즙이 터지면서 팥의 단맛에 새콤함이 더해졌다.

냉장 진열대에는 생딸기를 넣어 만든 딸기 막걸리도 있었다.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은 제품으로, 차갑게 마시면 딸기 향과 막걸리의 새콤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철판에서 지글지글…김치말이 삼겹살

마지막으로 고른 음식은 월화김치말이삼겹살이었다. 얇게 썬 삼겹살에 김치와 치즈, 양파, 당근, 깻잎을 넣고 돌돌 만 뒤 철판에서 굽는다.

고기가 철판에 올라가자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구수한 냄새가 퍼졌다. 직원은 삼겹살을 굴려 가며 노릇하게 익힌 뒤 한입 크기로 잘라 소스를 뿌려 건넸다.

삼겹살을 씹자 김치의 짭조름한 맛과 녹은 치즈가 함께 들어왔다. 양파와 깻잎도 씹혀 기름진 맛을 덜었다. 뜨거운 철판에서 막 구운 음식을 그 자리에서 바로 먹는 것도 시장을 찾는 재미였다.

버스를 타고 시작한 강릉 당일치기는 시장에서 산 먹거리를 손에 들고 바다까지 가는 짧은 여행이 됐다.

철판 앞에서 바로 먹은 김치말이 삼겹살, 골목을 걸으며 베어 문 딸기모찌, 강문해변에 앉아 꺼내 먹은 누룽지 오징어순대까지. 시장의 북적이는 소리와 바닷바람이 함께 남은 강릉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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