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공개된 카카오뱅크 AI 퀴즈에는 로켓 모양의 이모지가 출제됐다.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다수 이용자가 정답으로 '로켓'을 입력했지만 실제 정답은 '폭죽'이었다. 발사되는 형태와 불꽃이 튀는 이미지가 로켓과 비슷해 혼동한 이용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정답을 확인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폭죽의 기원과 원리, 안전 수칙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대나무에서 시작된 폭죽의 역사
폭죽의 시초는 기원전 200년경 중국에서 대나무 마디를 불에 넣어 터뜨리던 '폭죽(爆竹)'에서 유래했다. 대나무 마디 안의 공기가 열을 받아 팽창하면서 터지는 소리를 낸 것이 초기 형태다. 이후 9세기 당나라 시기 연금술사들이 불로장생 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우연히 흑색화약을 발명했고, 이 화약이 대나무 폭죽과 결합하면서 오늘날 알려진 형태의 폭죽으로 발전했다. 초기 폭죽은 오락이 아닌 악귀를 쫓는 주술적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명절이나 제사 때 폭죽을 터뜨리는 풍습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도 이런 역사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알록달록한 색의 비밀, '불꽃반응'
폭죽이 밤하늘에서 발산하는 화려한 색상은 고등학교 화학 교과에도 등장하는 금속 원소의 불꽃반응을 응용한 결과다. 스트론튬은 붉은색, 바륨은 초록색, 구리는 푸른색, 나트륨은 노란색 빛을 낸다. 이 중 푸른색은 고온에서 화합물이 쉽게 분해돼 원하는 색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색으로 꼽힌다. 실제로 불꽃놀이 업계에서는 선명한 푸른빛을 내는 폭죽을 제작 난이도가 가장 높은 제품으로 취급한다. 색상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서도 정밀한 화학 배합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공중에서 두 번 터지는 구조
대형 불꽃놀이에 사용되는 타상폭죽은 추진제와 발포제라는 두 단계 구조로 작동한다. 하단의 추진 화약이 먼저 터지면서 폭죽을 하늘로 쏘아 올리고, 목표 고도에 도달한 순간 내부의 지연 도화선에 불이 붙으면서 '별(Star)'이라 불리는 금속 구체들이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이 별들이 각각의 색과 궤적을 그리며 타들어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보는 불꽃 모양이 완성된다. 하나의 폭죽 안에 발사, 지연, 폭발이라는 세 단계 화학 반응이 순차적으로 설계돼 있는 셈이다.
불발탄, 절대 다시 불붙이면 안 된다
심지에 불을 붙였는데도 터지지 않은 폭죽은 내부 도화선이 천천히 타들어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상태이므로 최소 15분에서 20분 이상은 절대 가까이 다가가서는 안 된다. 재점화를 시도하는 행위는 특히 위험하다. 물을 충분히 뿌려 완전히 소화시킨 뒤 폐기하는 것이 올바른 대처법이다. 매년 명절이나 축제 기간 불발탄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반복되는 만큼 이 수칙은 반드시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 소음과 미세먼지, 동물이 겪는 고통
폭죽이 폭발하는 순간의 소음은 120에서 140데시벨에 달한다. 이는 청각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사람보다 청력이 훨씬 발달한 반려동물과 야생동물은 이 소음에 극심한 공포와 패닉 반응을 보인다. 명절마다 반려견이 폭죽 소리에 놀라 집을 뛰쳐나가거나 숨는 사례가 보고되는 이유다. 폭발 이후 공기 중에는 미세먼지와 중금속 성분이 잔류하기 때문에 불꽃놀이를 관람할 때는 바람을 등지고 서는 것이 호흡기 건강에 유리하다.
폭죽에서 드론 라이트쇼로
화재 위험과 소음, 환경오염 문제가 반복되면서 전통적인 폭죽을 대신해 수백에서 수천 대의 LED 드론을 동시에 띄우는 드론 라이트쇼가 새로운 축제 연출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기와 화약 냄새 없이도 다채로운 형상과 문구를 하늘에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연기와 소음을 줄인 친환경 바이오 폭죽 개발도 업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전통 방식과 신기술이 공존하는 흐름 속에서 축제 연출 방식 자체가 점차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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