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이 채운 중국 노선…제주항공, 지방발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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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이 채운 중국 노선…제주항공, 지방발까지 확장

프라임경제 2026-08-10 13:49: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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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 여행시장의 회복과 함께 항공 수요의 성격이 달라졌다. 단체관광 중심이던 과거와 달리 2030세대의 개별·소규모 여행이 늘면서 인천은 물론 부산과 제주에서 출발하는 중국 노선까지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089590)은 올해 1~7월 한·중 노선에서 49만4300여석을 공급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만9900여석과 비교하면 26.8% 증가했다. 공급보다 여객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같은 기간 중국 노선 탑승객은 42만7300여명으로 지난해 31만1000여명보다 37.4% 늘었다. 탑승률도 79.8%에서 86.4%로 6.6%포인트 상승했다.

좌석을 26.8% 늘렸지만 승객은 이보다 10.6%포인트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셈이다. 노선 공급 회복에 맞춰 실제 여행 수요도 빠르게 따라붙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여행 수요 회복에는 무비자 정책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관련 조치를 2026년 말까지 연장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171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제주항공 B737-8 항공기. ⓒ 제주항공

제주항공 이용객 구성에서는 젊은 층의 비중이 두드러진다. 올해 1~7월 중국 노선 탑승객 가운데 2030세대는 15만8500여명으로 37.1%를 차지해 연령대별로 가장 많았다.

2030세대 이용이 많았던 노선도 상하이와 베이징, 칭다오 등 자유여행 접근성이 높은 도시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부산~상하이(푸동)의 올해 1~7월 탑승률은 89.0%, 제주~베이징(다싱)은 89.7%, 인천~칭다오는 93.5%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2.1%포인트, 13.7%포인트, 10.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인천뿐 아니라 부산과 제주 출발편에서도 90%에 가까운 탑승률이 나타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여행 방식의 변화도 맞물리고 있다. 비자 발급 부담이 줄어든 데다 중국 주요 도시가 단거리 여행지로 접근성이 높은 데다, 긴 일정의 단체관광보다 주말이나 짧은 휴가를 이용한 개별여행 선택지가 넓어졌다. 실제 중국 무비자 시행 이후 한국인의 중국 방문 증가세가 이어졌고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단기 여행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중국 노선 회복이 지방공항 네트워크를 넓힐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비해 중국 노선은 운수권 제약이 있지만 지방공항과 중국 주요 도시를 직접 연결할 경우 수도권을 거치지 않는 지역 수요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에서 칭다오·웨이하이·옌지·하얼빈·자무쓰·스자좡, 부산에서 상하이·스자좡·장자제, 제주에서 베이징 서우두·다싱 총 11개 중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중국 노선 운항 재개와 증편을 이어가며 지방발 노선 확대에도 공을 들여왔다.

제주항공이 한·중 노선 운항을 늘리며 두 나라를 오가는 여행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 제주항공

추가 공급도 준비 중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배분받은 운수권을 바탕으로 연내 부산~구이린·상하이, 대구~상하이, 제주~청두·충칭 노선의 증편과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운수권 배분에서도 부산을 비롯한 지방공항 출발 중국 노선이 다수 항공사에 배분되면서 중국 노선을 둘러싼 항공사 간 경쟁 기반도 넓어졌다.

중국 노선 확대에 나선 것은 제주항공만이 아니다. 국내 LCC들은 무비자 효과와 한·중 여행 수요 회복에 맞춰 기존 노선을 증편하거나 신규 취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노선은 일본·동남아와 달리 양국 간 운수권에 따라 공급이 제한되는 만큼 확보한 운수권을 실제 수요가 있는 노선에 배치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제주항공에는 현재의 높은 탑승률을 유지하면서 추가 공급을 흡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다. 올해 1~7월처럼 여객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을 웃돈다면 중국 노선 확대 여력도 커지지만, 항공사들이 동시에 공급을 늘릴 경우 가격 경쟁과 노선별 수익성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지방발 노선의 성과가 향후 중국 사업의 폭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부산~상하이와 제주~베이징에서 이미 90%에 가까운 탑승률이 확인된 가운데 부산·대구·제주에서 추가 중국 노선이 더해지면 제주항공의 중국 네트워크도 수도권 중심 구조에서 한층 넓어질 수 있다.

2030세대의 자유여행 수요와 지방공항 출발 수요가 동시에 커지는 흐름은 중국 노선의 회복 양상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급 정상화를 넘어 어떤 출발지와 목적지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느냐가 중국 노선 경쟁의 다음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인천은 물론 지방발 노선까지 여행 수요를 반영한 탄력적인 운영으로 중국 노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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