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오디세이' 다 아니다…올해 최단기간 '600만' 돌파해 난리 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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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오디세이' 다 아니다…올해 최단기간 '600만' 돌파해 난리 난 영화

위키트리 2026-08-10 12:3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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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한 편이 13일 만에 누적 관객 600만 명을 넘어서며 올해 개봉작 중 최단기간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해피 피터 파커 데이!] 영상 중 한 장면. / 유튜브 '소니픽쳐스코리아'

화제의 작품은 바로 마블 스튜디오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다. 이 작품은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세운 595만 명 기록을 넘어서며 올해 개봉작 중 두 번째로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참고로 올해 개봉작 흥행 1위는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로, 누적 관객 1691만8천여 명을 기록하며 올해 유일하게 700만 관객을 넘긴 작품이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마블이 내놓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다. 4년 전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방법을 택했던 피터 파커가, 예상치 못한 DNA 변이로 통제 불가능한 힘에 사로잡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톰 홀랜드가 다시 한번 피터 파커 역을 맡았고 젠데이아, 마크 러팔로, 제이콥 배덜런, 존 번탈, 마이클 만도 등이 출연했다. 연출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을 만든 데스틴 크리턴 감독이 맡았다.

현재 예매 순위는 '오디세이'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으며 예매관객수는 약 20만3000명을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7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6년 최단기간 600만 돌파라는 기록 세운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 소니픽쳐스코리아 제공

5년 만의 단독 속편, 서사적 기대감이 만든 초반 화력

이번 작품이 흥행 속도를 끌어올린 첫 번째 배경은 전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파격적인 결말이다. 당시 피터 파커는 세상 모든 이들의 기억에서 자신을 지우는 선택을 했고, 그로부터 5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속편이 바로 '브랜드 뉴 데이'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피터 파커가 어떻게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오랜 기간 쌓여 있었고, 이 서사적 공백을 메우려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개봉 초반부터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우주가 아닌 뉴욕 거리로 돌아온 밀도 높은 액션

두 번째로 꼽히는 흥행 요인은 스토리 구성의 방향 전환이다. 이번 작품은 거대한 우주적 위기를 다루던 최근 마블 영화들의 흐름에서 벗어나 뉴욕 도심을 배경으로 한 현실적이고 밀도 높은 액션으로 돌아왔다. 퍼니셔 역의 존 번탈, 스콜피온 등 강렬한 빌런들과의 대립 구도 속에서 한층 성숙해진 피터 파커의 성장통을 깊이 있게 그려낸 점이 매니아층과 일반 관객 모두를 동시에 끌어들인 요인으로 꼽힌다. 톰 홀랜드는 전편에 비해 훨씬 성숙해진 얼굴을 보여주면서도 특유의 소년미를 잃지 않아 캐릭터의 연속성과 신선함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이 나온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주연 톰 홀랜드. / 소니픽쳐스코리아 제공

CGV 에그지수 97%, 입소문이 만든 N차 관람

세 번째 요인은 실관람객들의 압도적인 호평이다. 실제 관람객 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CGV 에그지수는 97%를 기록하며 최상위권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개봉 이후에도 점수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은 초반 대형 팬덤 관람이 끝난 뒤에도 일반 관객층의 만족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극 중 피터 파커의 연인 엠제이 역을 맡은 젠데이아와 톰 홀랜드는 실제 부부이기도 한데,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와 한층 발전한 연기 호흡이 관람 만족도를 끌어올리며 재관람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여름 성수기를 정조준한 개봉 타이밍

네 번째는 개봉 시기 전략이다. 7월 29일 개봉은 여름 휴가철과 학생 방학 시즌이 겹치는 극장가 최대 대목을 정면으로 겨냥한 선택이었다. 실제로 IMAX, 4DX, 돌비 시네마 등 대형 특별관 포맷의 높은 점유율이 관객 동원 속도를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여름 시즌 대작이 몰리는 시기임에도 이 작품이 두 번째로 높은 흥행 성적을 거뒀다는 점은 콘텐츠 자체의 완성도가 시기적 경쟁을 상쇄할 만큼 탄탄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스파이더맨 4') 주연 톰 홀랜드. / 소니픽쳐스코리아 제공

북미발 흥행 신드롬, 국내 관객 심리도 자극

다섯 번째 요인은 해외 흥행 성적이다. 북미에서는 역대급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국내에도 연일 전해지면서 국내 관객들의 기대 심리를 키우는 데 영향을 줬다. 전 세계적으로 이어진 대형 흥행 열풍이 반드시 극장에서 챙겨봐야 할 작품이라는 인식을 형성했고, 이 심리가 국내 최단기간 600만 돌파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700만 돌파 가능성, 남은 변수는

현재 예매관객수와 흥행 곡선을 감안하면 700만 관객 돌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올해 국내 개봉작 중 700만 관객을 넘긴 작품은 1691만8천여 명을 기록한 '왕과 사는 남자'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이 700만 고지를 넘어설 경우 올해 두 번째로 7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로 기록된다. 개봉 2주 차를 넘긴 시점에서도 CGV 에그지수가 97%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입소문에 따른 장기 흥행 여부가 700만 돌파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포스터. / 소니픽처스코리아 제공

'오디세이' 포스터. /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오디세이' 200만 돌파, 2주 차 흥행 경쟁 본격화

같은 기간 예매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오디세이'의 흥행 속도도 만만치 않다. 10일 영화 '오디세이' 측에 따르면 이 작품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개봉 6일째인 이날 오전 6시4분께 누적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1691만8천여 명을 동원한 올해 최고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보다 6일 빠른 속도이자, '아바타: 불과 재'보다는 하루 빠른 기록이다. 아카데미 7관왕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 '오펜하이머'와 비교해도 6일 앞선 페이스다.

'오디세이'는 개봉 첫 주말이었던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133만3436명을 끌어모으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일 개봉 이후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보다 상영 스크린 수가 적음에도 좌석판매율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 중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하며 놀란 감독 필모그래피에서도 의미 있는 성적을 남겼다.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들의 분노에 맞서 싸우는 여정을 그린 시네마틱 블록버스터다. 개봉 2주 차에 접어든 만큼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두 작품이 나란히 흥행 곡선을 그리며 여름 극장가 순위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소니픽쳐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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