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등 노후시설 정비에 6천254억원…급식·독서 프로그램도 지원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1조1천711억원 규모의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7월 발표한 서울교육 비전인 '모두를 위한 기본교육'을 2학기 학교 현장에 반영하고, 학생 안전과 교육복지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정근식 교육감이 6·3 지방선거 기간 내세운 핵심 공약인 유아 완전 무상교육을 위해 우선 유치원·어린이집에 다니는 3세 무상교육비로 111억원을 편성했다.
유치원·어린이집에 교육비를 지원하는 정책으로 그동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3세 유아 3만5천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정 교육감은 앞서 비전 발표 기자회견에서 올가을 3세 무상교육을 추진하고 향후 4년간 4·5세의 교육비 역시 단계적으로 무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립유치원 교사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단기 대체 강사 지원에 12억원, 육아휴직수당 지원에 5억원도 편성했다.
노후 학교 시설을 개선하는 데에는 이번 추경에서 가장 많은 재원인 6천254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그간 많은 지적을 받아온 화장실 정비에 2천142억원을 편성해 230개교의 환경을 개선한다.
냉난방 설비를 비롯해 창호·전기 등 위험시설을 전면 개보수하고, 지진에 취약한 건물의 내진 보강과 화재 확산 위험이 큰 드라이비트 외장재를 개선하는 데는 3천290억원을 편성했다.
이 밖에도 급식 환경 개선(560억원), 학교 인근 위험 요소 즉시 제거(208억원), CCTV 설치(45억원) 등 예산을 배정했다.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에 따른 교사 법률·심리 지원과 대응 체계 보강에는 9억원을 반영했다.
'학생 마음건강 회복 및 교권 보호 사업'은 올해 하반기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활용해 추진한 뒤 2027년도 본예산에 확대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체험학습 지원에 22억원을 편성해 교사의 행정 부담을 덜어준다.
체험장소 선정부터 사전답사, 안전 계획 수립까지 준비 과정 대부분을 학교가 수행해야 해 교사들의 현장체험학습 기피 현상을 키운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또 학교가 자율적으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 운영비로 137억원을, 초등 6학년과 고등 3학년 교실에 디지털 전자칠판을 보급하는 데 173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정 교육감은 "이번 추경은 학생들의 일상생활 불편 해소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기본교육을 튼튼히 하고, 나아가 인공지능(AI) 미래교육도 준비하는 방향으로 편성했다"며 "예산이 확정되면 신속하게 집행해 학생과 교직원이 곧바로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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