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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은 9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세인트 올번스의 센츄리온 클럽(파73)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헐은 22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황에게 2타 뒤진 준우승에 만족했다.
헐은 프로 통산 10승이자 LET 6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특히 16번홀(파4)에서 9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황은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린 뒤 보기에 그치면서, 헐은 두 홀을 남기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승부는 17번홀(파3)에서 뒤집혔다. 두 선수 모두 티샷을 그린에 올렸고 황은 무난하게 파를 지켰다. 반면 그러나 이후 예상하기 어려운 장면이 펼쳐졌다. 반면 헐은 9m 거리에서 첫 버디 퍼트를 1.5m 지나쳤고, 2번째 퍼트도 반대편으로 1.2m 흘려보내는 등 무려 4퍼트를 범했다. 결국 마지막 60cm 파 퍼트를 넣고 더블보기를 적어낸 홀은 선두를 내줬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헐이 버디를 잡았지만 황이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황은 첫날 6언더파 67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출발한 뒤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5타를 몰아쳐 2위에 3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헐은 첫날 1오버파 74타로 다소 부진했지만 둘째 날 11언더파 62타를 기록해 LET 역대 최소타 타이기록과 코스레코드를 동시에 작성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16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17번홀 더브롭기가 뼈아픈 실수로 남았다.
17세의 황은 최근 11개월 동안 LET에서 벌써 4번째 우승을 거두며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24년 12월 LET 출전권을 확보한 뒤 더 좋은 훈련 환경을 위해 가족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에서 미국 플로리다로 이주했다.
지난해 스페인 라 셀라 오픈에서 7타 차 압승으로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프랑스 레이디스 오픈, 올해 5월 모로코 랄라 메리엠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황은 경기 후 LET를 통해 “내 골프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라운드였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마지막 세 홀은 매우 어려운 구간이어서 한 샷 한 샷에만 집중했다. 골프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내 플레이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홀에서 또 한 번 이글을 잡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퍼트에만 집중했고 좋은 스트로크를 했는데 공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갔다”고 기뻐했다.
황은 또 “헐은 정말 뛰어난 선수다. 지난 이틀 동안 마지막 조에서 함께 경기해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갤러리들의 응원도 정말 뜨거웠고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것이 매우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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