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MRI로 파킨슨병 고위험군 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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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MRI로 파킨슨병 고위험군 선별"

아주경제 2026-08-10 11:31: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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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김응엽∙손범석 영상의학과 김재림 세종충남대병원 교수사진 삼성서울병원
(왼쪽부터)주은연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김응엽∙손범석 영상의학과, 김재림 세종충남대병원 교수[사진= 삼성서울병원]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가운데 파킨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방사선 노출 없이 MRI로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영상의학과 김응엽∙손범석, 세종충남대병원 김재림 교수 연구팀은 '신경멜라닌 민감 MRI(NM-MRI)'을 이용해 파킨슨병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뇌 영상과 행동(Brain Imaging and Behavior) 최근호에 게재됐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만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손발 떨림과 근육 경직, 보행장애 등 운동 증상뿐 아니라 후각 저하, 수면장애, 자율신경계 이상, 인지기능 저하 등 다양한 비운동 증상도 동반된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잠을 자는 동안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움직이는 등 꿈속 행동을 실제로 하는 질환이다. 파킨슨병 발병 이전 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환자가 파킨슨병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어서 고위험 환자를 조기에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파킨슨병 위험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검사로는 도파민 운반체(DaT) PET 검사가 활용된다. 다만 검사 비용이 높고 시행 기관이 제한적인 데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해야 해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신경멜라닌 민감 MRI를 활용했다. 신경멜라닌은 도파민 신경세포 안에 존재하는 색소로,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함께 감소한다. MRI에서 신경멜라닌의 양과 신호 강도를 분석하면 도파민 신경세포 손상 정도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66명과 건강한 대조군 30명을 대상으로 신경멜라닌 민감 MRI를 시행한 뒤, 도파민 PET 검사 결과에 따라 이상 소견이 있는 환자 37명과 정상 환자 29명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도파민 PET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인 환자군에서만 MRI상 신경멜라닌 부피와 신호 강도가 뚜렷하게 감소했다. 반면 PET 결과가 정상인 환자는 건강한 대조군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신경멜라닌 민감 MRI가 도파민 PET를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MRI를 통해 고위험 환자를 먼저 선별한 뒤 필요한 경우에만 PET 검사를 시행하는 환자 맞춤형 검사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제1저자 손범석 교수는 "신경멜라닌 민감 MRI는 방사선 노출 우려 없이 반복 검사가 가능하고 기존 뇌 MRI와 함께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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