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초기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 더벤처스가 기능성 바디케어와 패션 브랜드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소비재 기업 오와이디(OYD)에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오와이디는 일본을 시작으로 베트남과 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며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
더벤처스(대표 김철우)는 기능성 바디케어 브랜드 ‘시오네(sione)’와 볼캡 브랜드 ‘오누이(onooi)’를 운영하는 오와이디(대표 고석현)에 시드 투자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와이디는 일본에서 2년간 뷰티 마케팅 사업을 운영한 고석현 대표를 중심으로 IT와 뷰티 업계 출신 인력들이 모여 설립한 기업이다.
회사는 소비자가 실제로 겪는 불편과 수요를 제품 기획에 반영하고, 자체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바디케어 브랜드 시오네와 볼캡 브랜드 오누이를 각각 육성하고 있다.
주력 브랜드인 시오네는 스킨케어 기술을 바디케어에 적용한 기능성 브랜드다.
대표 제품으로 겨드랑이와 팔꿈치 등 국소 부위의 착색과 피부톤 고민을 겨냥한 ‘레티타놀 바디세럼’을 선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시오네는 브랜드 론칭 2개월 만에 명동 주요 약국 채널에 입점했다.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시작한 판매망도 일본과 베트남, 미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오와이디는 제품 개발뿐 아니라 해외 시장별 소비자 특성과 유통 환경을 고려한 현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고석현 대표가 일본에서 뷰티 마케팅 사업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서 브랜드를 먼저 검증하고 해외 확장을 추진하는 전략이다.
20대 초중반 소비자를 겨냥한 볼캡 브랜드 오누이도 일본 시장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해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특정 소비자층의 구체적인 수요를 제품으로 구현하고, 콘텐츠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성장시키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투자를 결정한 더벤처스는 오와이디의 제품 기획력과 브랜드 운영 능력, 일본 시장 사업 경험을 주요 투자 배경으로 꼽았다.
단순히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보다 소비자가 겪는 문제를 파악한 뒤 제품과 콘텐츠로 연결하고, 시장 반응에 맞춰 빠르게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조정하는 실행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이제 브랜드는 제품력만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소비자가 겪는 문제를 찾아 제품으로 풀고, 그것을 콘텐츠로 빠르게 확산시키는 팀이 시장을 가져간다”며 “오와이디는 그 방식을 일본 시장에서 이미 검증했고, AI로 속도까지 확보한 팀”이라고 말했다.
오와이디는 AI를 브랜드 운영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과 해외 시장별 현지화 과정에 AI와 데이터를 접목해 브랜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시장별 대응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고석현 오와이디 대표는 “고객이 실제로 겪는 문제를 제품과 콘텐츠로 빠르게 연결하는 것이 오와이디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AI와 데이터 기반의 브랜드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확인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시오네와 오누이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오와이디는 이번 투자금을 제품 공급 안정화와 후속 제품 개발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확대에도 투자하고 AI 기반 콘텐츠 제작 및 현지화 시스템 구축에도 자금을 투입한다.
소비재 스타트업이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해외 진출이 곧바로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국가별 소비자 취향과 가격 정책, 유통 구조, 광고 규제 등에 맞춰 제품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와이디 역시 일본 시장에서의 사업 경험을 다른 국가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시오네와 오누이는 서로 다른 소비재 카테고리를 다루고 있어 브랜드별 성장 전략을 얼마나 정교하게 구축하느냐도 중요하다. 바디케어와 패션이라는 각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면서 해외 유통망을 안정적으로 확대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번 시드 투자는 오와이디가 국내 소비재 브랜드 운영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초기 성장 자금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향후 AI와 데이터 기반 브랜드 운영 체계를 실제 해외 매출과 고객 확보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다음 단계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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