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오프라인 소비 영역에서 활용하기 위한 결제 실증이 포토부스에서 시작된다.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비댁스(BDACS)는 디지털자산 결제솔루션 기업 젝토(ZEKTO), ‘인생네컷’ 운영사 엘케이벤처스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비댁스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을 오프라인 리테일 매장의 결제와 정산 시스템에 연동해 시범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포토부스에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를 적용하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소액 결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실증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에서 활용되는 KRW1은 비댁스가 발행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회사 측은 원화로 완전 담보되는 규제 준수형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표방하며, 온체인 거래와 오프체인 금융 시스템을 연결하는 결제·정산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댁스는 KRW1을 통해 디지털자산과 기존 금융 시스템 사이의 가치 이전 및 결제 환경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결제 시스템 구축은 젝토가 맡는다. 젝토는 KRW1을 활용한 결제 및 정산 시스템을 소비자 리테일 환경에 적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3월 블록체인 기반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의 운영 관리 방법과 관련한 ‘스테이블코인 서비스 시스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서는 해당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가맹점이 사용할 수 있는 결제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협약은 우선 시범 운영을 위한 단계라는 점에서 실제 서비스 확대 여부는 향후 실증 결과와 이용자 편의성, 가맹점 정산 구조 등 여러 조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결제 연동 대상은 셀프 포토부스 브랜드 ‘인생네컷’이다. 엘케이벤처스가 운영하는 인생네컷은 회사 측에 따르면 전 세계 30개국에서 1,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월간 380만명 이상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포토부스를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실사용처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참여 기업들의 판단이다.
이번 시스템이 실제 적용되면 국내 인생네컷 매장을 찾은 해외 이용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포토부스 이용료를 결제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참여 기업들은 별도의 현금 환전 과정이나 카드 결제에 따른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결제 및 정산 과정의 편의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의 실제 이용 확대를 위해서는 스테이블코인 자체에 대한 접근성뿐 아니라 이용자가 어떤 방식으로 KRW1을 확보하고 결제하는지, 기존 결제수단과 비교해 얼마나 편리한지 등 사용자 경험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
이번 협약의 또 다른 관심사는 해외 매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이다. 인생네컷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국내 매장에서 결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축될 경우 향후 글로벌 매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참여 기업들의 설명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결제뿐 아니라 방한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 매장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활용처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실증의 의미가 있다.
그러나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결제 확대를 위해서는 국가별 디지털자산 규제와 결제 관련 제도, 자금세탁방지 체계, 환전 및 정산 방식 등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다. 국내 포토부스에서의 시범 적용이 글로벌 결제 서비스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류홍열 비댁스 대표는 “인생네컷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의 실생활 결제 사례를 입증할 최적의 현장”이라며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결제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나아가 원화의 글로벌 온체인 확장성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젝토 대표는 “이용자와 가맹점 모두가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차세대 Web3 결제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일상 소비 영역에서의 블록체인 결제 저변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호익 엘케이벤처스 대표는 “인생네컷에 혁신적인 디지털 자산 결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외국인 고객의 결제 허들을 낮추고, 향후 글로벌 매장으로의 확장성까지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이 투자나 디지털자산 거래를 넘어 실제 소비자의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향후 시장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이번 협약은 거창한 금융 서비스가 아닌 포토부스라는 소액·일상 결제 영역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가능성을 시험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결국 핵심은 기술 자체보다 실제 이용자가 얼마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시범 운영 과정에서 결제 속도와 안정성, 환전 및 충전 과정, 가맹점 정산, 이용자 비용 등의 문제가 얼마나 해소되는지가 향후 다른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확장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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