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의 뒤를 이어 마요르카의 왼발 테크니션으로 활약해 온 사무 코스타가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이적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꾸리는 ‘포르투갈 커넥션’의 일환이기도 하다.
알나스르는 10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사무 코스타 영입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생성영상으로 최근 유행하는 ‘오디세이 풍’ 영입 영상을 만들었는데, 사막에서 맨손으로 적을 쳐부순 옛 병사가 갑옷을 벗으니 코스타가 있었다는 내용이다. AI로 만든 코스타는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말에 오르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코스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포르투갈 대표로 발탁되면서 가치를 인정 받은 선수다. 자국에서는 그리 특급 유망주가 아니었으나 브라가를 거쳐 2020년 스페인 알메리아로 이적했다. 2023년에는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으로 인해 왼발잡이 테크니션 미드필더를 찾고 있었는데, 스타일은 좀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한 프로필의 선수였다. 마요르카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 왔다.
이번 이적은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포르투갈 커넥션’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까지 계약돼 있다. 지난 2025년 재계약을 맺으며 호날두의 대표팀 후배 주앙 펠릭스를 영입했던 팀이 알나스르였다. 여기에 코스타를 추가하면서, 포르투갈 대표가 3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 선수 앙젤루 가브리에우도 소속돼 있다.
호날두는 지난 2022년 12월 알나스르와 계약을 맺으며 유럽 스타들의 중동행 붐을 일으켰다. 직전 소속팀이 매네스터유나이티드였던 세계적 스타가 사우디로 간다는 건 당시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호날두를 신호탄 삼아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은골로 캉테 등 수많은 월드클래스 스타들이 사우디 무대로 방향을 바꾼 바 있다.
골은 많이 넣었으나 우승은 이상할 정도로 어려웠다. 호날두 본인의 득점은 많이 터지지만 컵대회 결승 등 중요한 대목에는 침묵했다는 이유도 있었고, 사우디의 다른 구단들이 더 많은 자금을 풀었다는 이유도 있었다. 호날두가 알힐랄 등 다른 구단을 더 밀어준다며 사우디 리그 당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러다 2025-2026 정규리그에서 마침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사진= 알나스르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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