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5천여명 예약 취소·교통 마비…재해 폐기물 처리도 난제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지난달 말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강진으로 현지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데다, 교통망 마비와 재해 폐기물 처리 정체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10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지진 발생 이후 이달 초까지 구마모토현 내 숙박 시설에서만 약 6만5천500명분의 예약 취소가 접수됐다.
피해 금액은 약 9억엔(약 81억원)에 달하며 여진 우려와 자제 분위기 속에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의 상징인 구마모토성도 석축이 무너지며 임시 관람 중단이 이어지고 있고, 히나구 온천 등 주요 관광지의 숙박 시설들도 배관 파손과 지반 침하, 건물 균열 등으로 예약을 전면 취소하는 등 영업 중단에 내몰렸다.
지진 피해가 거의 없었던 지역까지 여진 공포와 방문 기피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대규모 숙박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구마모토현 북동부 미나미아소 지역의 '아소 파름랜드'에서 약 3천600명, 아소시 전체에서 1만7천명 이상의 예약이 취소되는 등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교통 인프라 마비로 인한 피해는 인근 지자체로도 확산하고 있다.
규슈고속도로와 규슈신칸센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되면서 인근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 등의 관광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가고시마현의 경우 현지 주민 다음으로 많은 전체 숙박객의 15%를 차지하던 인근 후쿠오카현 관광객의 발길이 교통망 단절로 뚝 끊겼다.
현지의 한 호텔 대표는 "교통편이 끊겨 지역 전체가 '육지의 섬'이 됐다"고 말했다.
미야자키현에서도 1만여 명의 숙박 취소가 발생하는 등 일본 남서부 규슈 전역의 관광 산업이 휘청이고 있다.
복구 작업 과정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재해 폐기물 처리도 난제로 떠올랐다.
임시 적치장에 처리 차량 수백 대가 몰려 대기 시간만 3시간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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