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즈 S펄스는 8일 오후 7시(한국시간)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J1 백년구상리그 1라운드에서 나고야 그램퍼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오세훈은 지난 시즌 마치다 젤비아에서 임대로 시미즈에 합류해 활약했고, 2026-27시즌을 앞두고 완전 이적으로 전환되며 본격적인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개막전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후반 예상치 못한 장면으로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시미즈는 전반 기타가와 고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 한 골 차 우위를 지키던 후반 16분 중앙 부근에서 나고야 MF 다카미네 도모키에게 공을 빼앗기며 역습 위기를 맞았다. 오세훈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뒤에서 상대 유니폼을 잡아당겼고, 주심은 곧바로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경고를 받은 오세훈은 스야 유조 주심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뒤 박수를 보냈고, 다시 한 번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주심은 해당 행동을 자신을 향한 모욕적인 제스처로 판단했고, 곧바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냈다.
불과 짧은 시간 사이 두 장의 경고를 받은 오세훈은 결국 퇴장당했다. 시미즈는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버텨야 했고, 나고야의 거센 공세를 막기 위해 수비 숫자를 늘리며 대응했다. 결국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오세훈의 퇴장은 경기 후에도 큰 화제가 됐다.
요시다 다카유키 감독도 오세훈의 행동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플레이”라며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다만 선수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지는 않았다. 요시다 감독은 “본인도 반성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 전체가 같은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 내가 추구하는 축구는 깨끗하고 영리하게 축구를 하는 것이다.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오세훈은 퇴장으로 인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요시다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 세훈이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은 팀 입장에서도 아쉽다. 하지만 다른 좋은 선수들도 있다. 모두 함께 헤쳐나가고 싶다”며 앞으로를 바라봤다.
동료들도 오세훈에게 반성을 촉구하면서도 그동안의 기여까지 부정하지는 않았다. 선제골의 주인공 기타가와는 “그가 저지른 행동이 팀에 마이너스가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가 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이번 일을 다음에 잘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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