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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중국 그림책 화가인 차이가오는 지난 8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안데르센상 시상식에서 메달과 증명서를 수여 받았다.
안데르센상은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가 2년마다 수여하는 상으로 아동문학에 지속적이고 중요한 기여를 한 업적을 기린다.
이 상을 중국인 화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6년엔 아동문학 작가인 차오원쉬안이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바사랏 카짐 IBBY 회장은 시상식에서 “차이가오의 작품은 우아하고 서두르지 않는 스타일로 이는 아이들이 조용한 구석에서 아름다움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발견하도록 격려한다”면서 “그녀는 그녀가 그린 그림만큼이나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축하했다.
차이가오는 올해 80세의 고령으로 1980년대 6년간 농촌 지역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이후 출판사에 입사해 20년간 아동책 편집자로 일했다. 그는 당시 업무에 대해 “아이의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고 예술을 삶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고 전했다.
주요 저서로는 할머니가 창사 지역 방언으로 부르던 민요를 바탕으로 한 ‘월양 비바’, 창사 지역 전쟁의 기억을 담은 ‘화성’, 농촌·농경 풍경을 담은 ‘복숭아꽃의 나라’ 등이 있다. 앞서 2017년엔 세계적인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서 황금사과상을 받기도 했다.
차이가오는 수상 소감으로 “세상의 미래는 아이들에게 달려 있고 그들을 위해 창조하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다”면서 “어린이 책이 전 세계 문화와 마음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인들이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과 우주과학 분야 권위 있는 윌리엄 노드버그 메달을 따는 등 연이어 수상 소식을 전하자 중국 내에서도 고무적인 분위기다.
장펑 난징사범대 부교수 겸 출판사장은 “차이가오의 수상은 중국 일러스트레이터 역사상 60년 만에 생긴 공백을 메웠다”면서 “중국 전통에 뿌리를 두고 동양 미학으로 전해지는 독창적인 그림책이 세계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아동 책 시장은 오랫동안 외국 수입 작품 의존도가 컸으나 이번 수상을 통해 계기를 마련했다는 판단이다. 장 부교수는 “현지 창작자들의 자신감이 커졌고 더 많은 사람이 전통 중국 문화에 집중하도록 장려하며 중국 아동 도서가 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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