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또 ‘이재명·이명박’ 혼동…연설 뒤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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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또 ‘이재명·이명박’ 혼동…연설 뒤 “죄송하다”

위키트리 2026-08-10 09:0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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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잘못 부르는 말실수를 했다. 정 후보는 당시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연설을 이어갔고 뒤이어 연단에 오른 송영길 후보의 지적이 나온 뒤 당원들에게 사과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 뉴스1

정 후보는 지난 9일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을 설명했다. 정 후보는 “인허가 제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정주 여건을 마련해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반도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정청래가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안에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취지였지만 이름을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잘못 말한 것이다. 정 후보는 이 발언 직후 별다른 정정 없이 예정된 연설을 계속했다.

뒤이어 연설에 나선 송영길 당대표 후보는 정 후보의 말실수를 곧바로 언급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께서 이명박 정권 임기 안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시키겠다고 말실수를 했다”며 “말실수를 한 줄도 모르고 넘어갔다. 이미 이명박 임기는 끝났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당대표 시절 했던 발언까지 꺼내 비판을 이어갔다. 송 후보는 “말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것은 말실수가 아니다”라며 “정말 이 이재명 정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합동연설회가 끝난 뒤 정 후보는 현장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발언을 인정했다. 정 후보는 “저는 몰랐는데 아까 연설하다가 대통령 이름을 잘못 부른 것 같다”며 “그 부분은 당원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 뉴스1

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혼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 후보는 지난 5월 6·3 지방선거 당시 서울 강동구에서 열린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도 두 사람의 이름을 바꿔 말해 논란이 됐다.

당시 정 후보는 “국민의 촛불혁명으로 국정농단의 죄를 짓고 감옥 갔다 온 박근혜와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온 이재명”이라고 말했다가 곧바로 ‘이명박’으로 정정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해야 할 대목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잘못 부른 것이다.

같은 유세에서는 “윤석열, 박근혜, 이재명, 전직 대통령 세 명을 합쳐놓은 것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훨씬 더 일 잘하고 훨씬 더 깨끗하고 훨씬 더 외교도 잘하지 않습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때도 이명박 전 대통령을 가리켜야 할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말실수가 이어졌다.

이번 합동연설회에서는 반대로 이재명 대통령을 언급해야 하는 자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꺼냈다. 정 후보는 연설 당시 이를 바로잡지 못했지만 행사 종료 후 잘못을 인정하고 당원들에게 사과했다.

김민석 누적 46.01% 선두…정청래와 1.48%p 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 뉴스1

한편 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누적 선두를 지켰다. 김 후보는 지난 9일 발표된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에서 1만 8977표(48.54%)를 얻어 정청래 후보 1만 7355표(44.39%), 송영길 후보 2760표(7.0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김 후보가 강원에서 9568표(50.30%), 경북에서 4948표(47.37%)를 얻어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정 후보가 4603표(47.82%)를 받아 김 후보(46.35%)를 근소하게 앞섰으며, 강원·대구·경북 세 지역을 합친 김 후보와 정 후보의 표 차이는 1622표였다.

김 후보는 전날 제주·인천 경선에서도 2만2537표(47.75%)를 얻어 정 후보 1만9862표(42.08%), 송 후보 4799표(10.17%)를 제쳤다. 제주·인천에 이어 강원·대구·경북에서도 전체 1위를 차지하면서 지난주까지 정 후보에게 뒤졌던 누적 득표율도 뒤집었다.

9일까지 지역 가중치를 적용하지 않은 누적 권리당원 투표 결과 김 후보는 9만 5821표, 46.0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정 후보는 9만 2735표, 44.53%로 3086표 뒤진 2위이며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1.48%포인트다. 송 후보는 1만 9715표, 9.47%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앞서 지난주 순회경선 누적 득표율에서는 정 후보가 45.51%로 김 후보 44.52%를 0.99%포인트 앞섰다. 이후 김 후보가 제주·인천과 강원·대구·경북에서 잇따라 우위를 보이면서 누적 순위가 바뀌었다.

대구·경북은 경남과 함께 민주당의 전략지역으로 지정돼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 결과에 5% 가중치가 적용된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지역별·누적 득표율에는 이 가중치가 반영되지 않아 최종 수치는 전당대회 당일 확정된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대구·경북 경선에서는 최민희 후보가 1만 3326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박선원 후보가 1만 2877표, 서미화 후보가 1만 1560표, 한민수 후보가 1만 1061표, 이성윤 후보가 9947표, 김용 후보가 9934표로 뒤를 이었다.

9일까지 누적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최민희 후보가 8만 4466표(20.28%)로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박선원 후보가 6만 9734표(16.74%)로 2위, 한민수 후보가 5만 9953표(14.39%)로 3위, 서미화 후보가 5만 9327표(14.24%)로 4위, 김용 후보가 5만 2704표(12.65%)로 5위다. 이성윤 후보는 4만 9497표(11.88%)로 6위를 기록해 김 후보와 3207표, 0.77%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호남, 16일 경기·서울 순회경선을 이어간다. 전체 권리당원 약 152만명 가운데 호남에 약 50만명, 서울·경기에 약 58만명 등 108만명가량이 몰려 있어 남은 두 지역 결과에 따라 당대표 경선 판세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최종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오는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결정된다. 민주당은 전국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결과 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 30%를 합산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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