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태극기', 북한 상징이었다? 이재명·김민석까지…논란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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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태극기', 북한 상징이었다? 이재명·김민석까지…논란의 의미는

아주경제 2026-08-10 08:35: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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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무위키 캡처
[사진=연합뉴스, 나무위키 캡처]

최근 인천시가 광복절을 기념해 설치한 현수막 속 태극기가 뒤집혀 보인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인천 송도 불꽃축제 현장에서도 태극 문양이 뒤집힌 모습이 포착됐다.

여기에 과거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역시 뒤집힌 태극기 배지를 착용한 사례가 잇따라 재조명되며 별도의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인천시는 최근 제81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시청 후문 인근 횡단보도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제81주년 광복절 빛을 되찾는 그날'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독립운동가가 양손으로 태극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해당 이미지 속 태극 문양의 빨간색과 파란색 위치가 일반적인 태극기와 반대로 표현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논란이 커지자 인천시는 태극기를 잘못 그린 것이 아니라 독립운동가가 태극기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린 모습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구도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고, 인천시는 결국 해당 현수막을 철거했다.

문제는 현수막을 철거한 뒤에도 비슷한 장면이 또 포착됐다는 점이다. 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불꽃축제 현장을 촬영한 한 주민의 영상에는 태극 문양이 뒤집힌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주민과 그의 자녀가 태극 문양의 방향이 이상하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포함, 온라인에서는 "왜 하필 이런 이미지를 사용했느냐"는 의문이 다시 제기됐다.

뒤집힌 태극기를 둘러싼 논란은 인천시만의 사례가 아니다. 과거 진보 진영 정치인들도 유사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24년 7월 10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위아래가 뒤바뀐 태극기 배지를 착용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취재진이 지적하자 이 대표는 "배지가 자꾸 돌아갔다.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역시 태극기 배지를 뒤집어 착용한 사례가 두 차례 적발됐다. 2026년 1월 전북대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 당시 태극기 배지가 거꾸로 달린 모습이 포착된 데 이어, 지난 6월 중국 베이징 칭화대 방문 기념사진에서도 같은 모습이 확인됐다.

특히 김 총리의 경우 같은 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태극기 배지가 정상적인 방향으로 보였지만, 칭화대 방문 기념사진에서는 뒤집힌 모습이 확인됐다. 이에 총리실은 "촬영한 사람도, 편집한 사람도, 검수한 사람도 아무도 못 봤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번은 실수라고 해도 두 번이면 뭐냐", "총리 의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배지 하나를 못 챙겼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지적과 함께 반복되는 태극기 방향 오류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처럼 인천시 현수막과 불꽃축제,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배지 착용 사례, 김민석 총리의 두 차례 배지 사례가 잇따라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뒤집힌 태극기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누리꾼은 뒤집힌 태극기의 형태가 북한 정권 수립 이전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가 사용했던 상징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으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는 제2차 세계대전 종료 후 한반도 북쪽 지역을 점령한 소련 군정 하에서 수립된 과도 정부 조직으로 1946년 2월 8일, 북한 지역의 각 세력을 통합하여 공식적으로 출범한 것으로 알려졋다. 당시 위원장은 김일성이다.

결국 이번 논란은 광복절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공식 일정에서 국가를 상징하는 태극기가 반복적으로 뒤집힌 채 등장하면서 단순한 실수로 볼 수 있느냐는 의문으로 번지고 있다. 

현재까지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인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반복되는 태극기 방향 오류가 단순한 의전·검수 과정의 실수인지, 별도의 의도가 있었던 것인지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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