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페르난데스(트랙하우스)가 2026 모토GP 제12전 영국 GP에서 시즌 첫 포디엄 정상을 밟았다.
9일(현지시간) 실버스톤 서킷(길이 5.900km, 20랩=118km)에서 열린 결선은 페르난데스가 39분45초93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시즌 첫 승을 쏘아올렸다. 호르헤 마틴(아프릴리아)이 2.538초 뒤진 39분48초468로 2위, 마르코 베체키(아프릴리아)가 39분49초323으로 3위를 해 아프릴리아 계열 머신이 포디엄을 휩쓸었다.
2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르난데스는 완벽한 스타트로 첫 코너에서 곧바로 대열의 리더가 됐다. 베체키가 뒤를 따르는 사이 폴포지션의 마틴과 아이 오구라(트랙하우스)는 1~2코너에서 치열하게 자리를 다퉜다. 마르크 마르케즈(두카티)는 4코너를 빠져나오며 3위까지 올라섰다. 마틴이 곧바로 반격했지만 앞에서는 페르난데스가 빠르게 간격을 벌렸다.
3랩, 새 레이스 랩 레코드를 작성한 페르난데스는 2위권과의 차이를 2초까지 넓혔다. 전날 스프린트에서 넘어졌던 아쉬움을 씻듯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페이스를 이어가며 레이스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었다.
뒤에서는 순위 변화와 사고가 이어졌다. 초반 경쟁 과정에서 오구라는 7위까지 밀렸고, 알렉스 마르케즈(그레시니)는 페드로 아코스타(KTM)를 제치고 5위로 올라며 마르크를 추격했다. 6랩부터는 에네아 바스티아니니(KTM 테크3), 이케르 레쿠오나(그레시니), 칼 크러칠로우(LCR 혼다)가 차례로 넘어졌다. 8랩에는 프란체스코 바냐이아(두카티)도 7코너에서 낙마했다.
9랩, 상위권 구도가 다시 흔들렸다. 마틴이 베체키를 제치고 2위로 부상한데 데 이어 알렉스도 3위까지 전진했다. 반면 오구라는 16코너에서 넘어지며 경기를 마쳤다. 알렉스 역시 이후 1코너에서 실수해 5위로 내려갔지만 아코스타를 다시 추월하며 4위를 되찾았다.
페르난데스의 독주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마지막 5랩을 앞두고 마틴과 4초 이상 벌어져 있던 차이가 경기 막판 3초대로 줄었지만 승부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그 사이 파비오 디 지안난토니오(VR46)는 18랩 3코너에서 마르크를 제치고 아코스타 추격에 나섰다.
페르난데스는 1코너에서 선두를 잡은 뒤 단 한 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시즌 첫, 개인 통산 두번째 그랑프리 우승을 완성시켰다. 마틴이 2.538초 차로 2위, 베체키는 3.393초 뒤진 3위를 해 아프릴리아 계열이 1~3위를 손에 넣었다. 알렉스, 아코스타와 디 지안난토니오, 마르크, 브래드 빈더(KTM), 루카 마리니(혼다), 디오고 모레이라(LCR 혼다)가 각각 4~10위로 결선을 마쳤다.
페르난데스의 우승으로 실버스톤에서는 최근 12차례 영국 GP 결과 우승자가 모두 다른 기록이 이어졌다. 챔피언십은 마틴이 베체키와의 차이를 31점으로 벌리며 선두를 지켰고, 마르크는 마틴과 40점 차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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